[SC인터뷰] "아직 내 전성기 아냐"…변요한, '그녀가 죽었다'로 다잡은 마음(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연기하는 동안만큼은 제가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고 싶어요." 데뷔 14년 차 배우 변요한이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부수고 의미 있는 도전을 이어간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로, 김세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둔 변요한은 "제 생일날 언론시사회를 해서 긴장이 많이 됐다(웃음).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궁금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이어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에 대해 "사실 김세휘 감독님이 글을 잘 써주셨지만, 과연 제가 그 캐릭터를 잘 구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다행히 작품을 보고 나니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작품을 참여하면서 가장 고민을 했던 지점이 '세상이 나를 바꾸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세상을 바꾸는 것인가'였다. 실제 영화의 주제도 그랬고, 이 점을 관객들에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변요한은 극 중 남의 삶을 훔쳐보는 악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를 연기했다. 그는 "어차피 연기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사실 구정태는 보기만 할 뿐, 나쁜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구정태의 평범한 일상 속 겉과 속이 다른 부분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똑똑하게 연기를 하려고 했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요한은 "사실 영화 '한산:용의 출현' 촬영 끝나고 충분히 살을 뺄 시간이 있었다. 근데 '그녀가 죽었다' 촬영 전부터 체중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나왔고, 구정태가 너무 얄상하면 캐릭터가 미화될 수 있다고 해서 평균보다는 조금 친근한 느낌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신혜선과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하루'에 이어 '그녀가 죽었다'로 7년 만에 재회했다. 그는 "(신혜선은) 워낙 프로페셔널하고, 엄청 노력하는 배우"라며 "액션 신을 찍을 때도 서로 안 다치게 잘 케어하면서 배려하는 느낌으로 촬영을 했다. 결과적으로 장면만 놓고 봤을 때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신혜선에 대해 "여리지만 강한 파워가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을 높이 산다. 저는 여린데 강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은 배우라면, 신혜선은 여린 걸 노출할수록 용감한 마음이 더 잘 드러나는 친구인 것 같다. 그런 친구들이 오히려 더 강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요한은 향후 차기작을 통해 신혜선과 멜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기회가 된다면 신혜선과 한 번 멜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장르의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재밌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는 멜로 작품 제안이 잘 안 들어오는 데, 타이밍이 조금 그랬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변요한은 '그녀가 죽었다'와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같은 날 두 작품을 선보이게 된 그는 "이젠 5월 15일이 제 생일이 될 것 같다"며 "처음에 홍보할 때는 '혹시나 많은 분들이 작품을 헷갈려하시지 않을까'란 우려가 있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영화와 OTT를 같은 날 공개 하는 배우가 아직까진 없는 것 같다. 어제까지도 홍보를 열심히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변요한은 tvN 드라마 '미생', '미스터 선샤인',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영화 '한산:용의 출현' 등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 온 바 있다. 이에 그는 "지금이 제 전성기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40대가 되어야 시작이고, 진짜 저의 모습이 나올 것 같다. 아직은 조금 더 배우며 알아가고, 수련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제 나이가 39살인데 아는 것보다 모르는 부분들이 더 많다. 40대부터는 정리 정돈도 좀 할 줄 알고, 옳고 그름을 더 명확하게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야 나중에 작품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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