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첫 북한 인권 세미나...국제사회 관심 촉구

정덕주 2024. 5. 11. 07: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북한 내 인권 침해 실상을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발간 10년을 기념해 마련됐는데,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함께 주목한 가운데 북한 인권 침해 실상과 개선점이 동시에 논의됐습니다.

현장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단상에 오른 두 탈북민 여성이 참혹한 북한 내 인권 실상을 가감 없이 전달합니다.

[채윤서 / 2019년 탈북 : 몸수색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항변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사상을 주입받았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연락했는지 등을 캐내려고 이모는 4개월 동안 고문을 당했고….]

아르헨티나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단독 세미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남미 전체적으로 봐도 북한 인권을 주제로 이런 대규모 행사는 처음입니다.

정부와 학계, 언론 대표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3대 세습에 대한 질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독재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이한별 / 탈북민·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 : 우리도 (자유를) 누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북한 주민들도 강하기 때문에 김주애 정권(4대 세습) 때는 아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마리아 콘스탄사 디아스 / 대학생 참가자 : 북한은 폐쇄적인 정권이라서 뉴스에서 자주 보지는 못했습니다. 세미나에 와서 그간 알지 못했던 것들과 깊게 알지 못했던 것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용화 / 참석 동포 : 한국에서 제일 먼 곳인 아르헨티나에서 비교적 근래 탈북하신 분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정말 참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은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중시하는 만큼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는 점을 밝히며,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와 협력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수 /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 대사 : 북한 인권에 대한 아르헨티나는 물론 중남미 지역의 인식과 관심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한 인권 문제를 한미일 3국 공조 하에 같이 국제사회에 제기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한별 / 탈북민·북한 인권 증진 센터 소장 : 사실 북한 내 인권 상황은 너무도 열악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양한 부분에서 주민들의 자유권과 사회권이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 내부에서는 외부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고….]

탈북민과 참석자들도 이번 행사처럼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낱낱이 밝히는 자리가 좀 더 많아져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채윤서 / 2019년 탈북 : 저는 비록 지금 자유를 얻었지만, 아직 자유를 얻지 못한 많은 내 가족, 친구들은 북한에 살고 있고요. 그들을 위해서 저는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또 활동하려고 합니다.]

[이신화 / 북한 인권 국제협력대사 : 납북 그다음에 또 미송환 국군 포로 문제 이런 모든 부분에 아주 광범위하게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높이고 또 그 목소리를 높인 만큼 북한이 신경을 쓰더라고요. 아무래도 이 북한 인권 문제는 북한 정권의 아킬레스건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한 의미에서 같이 협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YTN 정덕주 (khj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