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계 삼엄한 DMZ 탐방로, 13일부터 속속 문 연다

박성훈 기자 2024. 5. 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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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선 경계작전과 군사훈련 등 안보를 이유로 반년 가까이 굳게 닫혀있던 비무장지대(DMZ) 일부 구간이 민간에 다시 문을 연다.

북한과 접경한 인천·경기·강원 10개 시·군이 지난해 말 일시 중단했던 DMZ 탐방 코스를 속속 재개해서다.

북한 접경 10개 시·군이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진행하는 테마노선 탐방은 DMZ 일원과 철책 길 등 생태·역사·안보 관광지를 답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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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운영 재개
북한 접경 10개 시·군마다 이색 코스
민통선·철책길 거닐며 생태체험 만끽
경기 연천군에서 운영하는 ‘1.21 침투로 탐방코스’에서 관광객들이 해설사로부터 김신조 등 북한 공작원 침투 사건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철책선 경계작전과 군사훈련 등 안보를 이유로 반년 가까이 굳게 닫혀있던 비무장지대(DMZ) 일부 구간이 민간에 다시 문을 연다. 북한과 접경한 인천·경기·강원 10개 시·군이 지난해 말 일시 중단했던 DMZ 탐방 코스를 속속 재개해서다. 오는 13일부터 10∼11월까지 개방되는 코스에는 반 세기 넘게 인적이 닿지 않은 청정 자연과 북한 마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 군사 시설 등이 있어 이색 안보 체험을 할 수 있다.

경기도는 민통선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탐방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북한 접경 10개 시·군이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진행하는 테마노선 탐방은 DMZ 일원과 철책 길 등 생태·역사·안보 관광지를 답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도 4개 지역 테마 노선은 △임진강과 예성강, 한강이 합류하는 조강(祖江)과 북한 선전마을을 볼 수 있는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62.8㎞)’ △장항습지와 행주산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고양 장항습지 생태코스(29.5㎞)’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와 북한 개성 시내가 보이는 도라전망대, 도라산평화공원 등을 포함한 ‘파주 임진각∼도라산 코스(21.4㎞)’ △김신조 등 북한 공작원 침투로와 삼국시대 군사 요충지인 호로고루를 아우른 ‘연천 1.21 침투로 탐방코스(38.4㎞)’로 구성됐다.

지역별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탐방코스’ 노선 현황. 경기도청 제공

노선별로 도보 구간과 차량 이동 구간으로 나뉜다. 지역 주민으로 선발된 요원의 생생한 해설과 안내로 접경지역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관광자원을 만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접수한다. 원하는 탐방코스를 선택한 뒤 이름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지역특산물 등이 증정된다. 참가 시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조창범 도 평화협력국장은 "비무장지대(DMZ)는 외국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며 "접경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계를 경험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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