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24시간 켜놔라”…논란 일으킨 中바이두 부사장의 최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5. 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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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百度)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직원들의 '장시간 노동'을 당연시하고 미화해 지탄받았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관련 사안을 잘 아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대중들의 공분을 샀던 바이두 홍보책임자인 취징 부사장이 직장을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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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징 바이두 부사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스크린샷. [사진 출처 = 미국 CNN방송 캡처]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百度)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직원들의 ‘장시간 노동’을 당연시하고 미화해 지탄받았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관련 사안을 잘 아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대중들의 공분을 샀던 바이두 홍보책임자인 취징 부사장이 직장을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그가 더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바이두의 내부 인사 시스템 스크린샷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신경위 등 현지 매체들도 바이두 내부 인사로부터 취징이 사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두는 아직 그의 퇴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취징 부사장의 퇴사는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영상이 누리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주가까지 급락하는 등 후폭풍을 초래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인다.

특히 그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했음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취징은 ‘틱톡’과 유사한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개인 계정에 올린 4∼5건의 동영상에서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에 쉬는 것은 기대하지 말라”,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놓고 항상 응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등의 표현을 했다.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장시간 초과 노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도 “회사와 직원은 고용 관계일 뿐이다”, “나는 직원들의 어머니가 아니다”, “왜 직원의 가정을 배려해야 하느냐” 등의 부적절한 발언도 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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