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정려원♥위하준, 김수현♥김지원과 바톤터치‥사제 로맨스 통할까[TV보고서]

[뉴스엔 이하나 기자]

정려원, 위하준의 연상연하 사제 로맨스가 주말극 시청률 전쟁에 뛰어든다.

5월 11일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 연출 안판석)’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으로 아름다운 멜로를 그렸던 안판석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은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대치동 학원가의 뒷이야기와 경쟁, 갈등 등이 함께 그려질 예정이다.

‘졸업’은 실제 10살 연상연하인 정려원과 위하준이 그릴 사제(師弟) 로맨스가 중심을 이룬다. 박경화 작가는 “정려원 배우는 강한 내면을 가진 서혜진을 표현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배우다. 이준호로 인해 널뛰는 서혜진의 감정을 ‘인생 연기’로 표현한 정려원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기대된다. 때론 금쪽이처럼, 때론 어른 남자처럼 서혜진을 흔드는 이준호를 통해 위하준 배우의 새로운 얼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했다.

KBS 2TV ‘마녀의 법정’, JTBC ‘검사내전’,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연달아 법조인 역할을 맡았던 정려원은 6년 만에 법복을 벗고 단단한 내공을 가진 14년 차 스타강사 서혜진으로 분한다.

지난해 일기장에 안판석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적었던 정려원은 때마침 ‘졸업’으로 러브콜을 받아 목표를 이뤘다. 작품 공개 전부터 이 작품을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꼽은 정려원은 “이 작품은 멜로도 멜로지만 강사로서의 프로페셔널도 놓지 않아서 두 가지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학원에서 사랑만 하는게 아니라 치열하게 싸우고, 작전을 짜는게 보인다. 두 가지 영양소를 같이 채우는 느낌이어서 그게 달랐다”라고 만족했다.

정려원은 스타강사 역할을 위해 시간을 쪼개 판서 연습까지 매진했다. 자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캐릭터를 준비했다는 정려원은 “학생 수업이 끝나는 10시 반에 가서 새벽까지 판섭 연습을 했다. ‘일타스캔들’에서 경호 씨가 연습을 하고 폐기를 하려고 알아보던 차에 제가 그 기운까지 물려받으려고 그걸 받아서 집에서 연습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위하준 역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 6년여 만에 안판석 감독과 재회했다. 당시 유진아(손예진 분)의 동생 윤승호 역을 맡았던 위하준은 이번엔 주연의 자리를 당당하게 꿰찼다. 특히 그동안 주로 짝사랑 캐릭터를 맡았던 위하준의 쌍방로맨스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앞서 제작진은 “옛 제자 이준호의 대치동 입성과 함께 서혜진의 일상이 소란스러워진다. 낯선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서혜진의 변화가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서혜진과 이준호가 켜켜이 쌓아 올리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달달한 설렘과 강렬한 텐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려원과 위하준 역시 기존의 멜로 공식을 따르지 않는 ‘졸업’만의 매력을 자신했다. 정려원은 “멜로, 로코를 찍으면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이때쯤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전형적인 클리셰에 대한 선입견이 완벽하게 깨졌다. 멜로 작품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전작인 ‘눈물의 여왕’의 대박은 ‘졸업’에게는 다소 부담 요인이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에서 시청률 2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사랑의 불시착’을 넘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정려원과 위하준은 ‘눈물의 여왕’과는 전혀 다른 결의 멜로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눈물의 여왕’이 떠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주말극 대결도 치열하다. 이제훈이 출연 중인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장기용과 천우희의 복귀작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와의 대결에서 ‘졸업’이 전작에 이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결과에 기대가 모인다. 5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