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롭탑 입고 출근한 인턴, 지적해야 할까"…개성 중시 이 나라도 논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리를 노출하는 크롭탑이 유행을 타고 '출근룩'(출근 복장)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직장인들이 크롭탑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스웨트팬츠·운동화 출근이 일상크롭탑도 놀랄 일 아냐"━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회사 인턴이 크롭탑을 입고 있다면 지적해야 하나' 제목의 기사에서 "크롭탑이 일상적인 출근룩으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롭탑, 출근룩 자리잡았다"…"스타일 지적말고 복장 규정 인용해야"
허리를 노출하는 크롭탑이 유행을 타고 '출근룩'(출근 복장)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직장인들이 크롭탑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9월 갤럽이 발표한 직장인 출근룩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부 직장에서는 스웨트팬츠에 운동화 차림이 일상이 됐다"며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서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WSJ은 진단했다.
미 전역 직장인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1%는 "출근룩으로 캐주얼 스트릿 패션을 입는다"고 답했다. 캐주얼 스트릿은 유행에 맞는 일상복 중에서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단정한 차림을 말한다.
뉴욕 맨해튼의 한 기업에서 수석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재직 중이라는 오드 화이트(33)는 WSJ 인터뷰에서 크롭탑을 입으면 편할 뿐 아니라 어딘가에 반항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애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직장에서 배를 보여선 안 된다"며 크롭탑을 입으면 허리춤이 허리 위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를 같이 입는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이렇게 입으면 크롭탑을 '상사 친화룩'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미 텍사스 댈러스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는 에이미 웨어(58)도 "법정에서 (크롭탑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무실에서 크롭탑에 자켓, 하이웨이스트 바지를 입는 것은 꽤 시크하지 않느냐"고 했다. 웨어 변호사도 크롭탑처럼 허리를 일부 드러내는 크롭 스웨터를 종종 입는다고 한다.
패션업계도 출근룩 크롭탑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WSJ은 보테가베네타·띠어리 같은 고급 의류브랜드에서도 출근룩으로 소화 가능한 크롭탑을 출시했으며, 올해 에르메스 가을 패션쇼에서도 니트 소재 크롭탑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런던에서 의류 디자이너로 일하는 에밀리아 윅스테드는 WSJ에 "크롭탑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 크롭탑에 하이웨이스트 펜슬 스커트 착용을 추천했다. 펜슬 스커트는 종아리까지 일정한 너비로 떨어지는 스커트를 말한다. WSJ는 크롭탑에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를 착용하면 키가 커보이는 데다 시원하게 입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
펜실베이니아 인적자원관리협회의 로빈 호퍼 고문은 WSJ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스타일 지적보다 회사의 서면 복장 규정 등을 인용해 (복장을 정정하는)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여파?…선우은숙, '동치미' 하차 결정 "부담 주고 싶지 않다" - 머니투데이
- 혜은이, '200억 빚' 안긴 전남편 김동현 언급…"이혼한 것 깜빡" - 머니투데이
- 팬들 눈에 딱걸린 증거?…'변우석과 열애설' 전지수, 진짜 남친은 DJ - 머니투데이
- 재벌3세 아이돌 데뷔 불발…신세계 외손녀, '테디 걸그룹'서 제외 - 머니투데이
- 서장훈, 10일 모친상 비보…"빈소는 아직, 장례 준비 중" - 머니투데이
- '이혼' 윤민수, 윤후 졸업식에 전 아내와 동반 참석…"보기 좋다" - 머니투데이
- 이찬원, 택배 상하차 회상…"돈 벌러 갔는데 병원비 100만원" - 머니투데이
- '복귀' 전혜진, 상대역 전석호…'라이딩 인생'서 부부 연기 펼친다 - 머니투데이
- 땀 흘린후 "시원한 맥주 한잔" 찾더니…2030 결국 '이 병' 늘었다 - 머니투데이
- [IT썰] AI 만든 직원들의 섬뜩한 경고…"인류 멸망 시킬지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