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골·9도움에도 올해의 선수 후보조차 못 오른 손흥민, ‘해트트릭+푸슈카시상’ 선물한 번리 상대로 화풀이할까

윤은용 기자 2024. 5. 11. 01: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AFP연합뉴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음에도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이 이제 그 아쉬움을 딛고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한 ‘실낱 같은 희망’ 살리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19위 번리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최근 상황은 최악이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최근 4연패를 당했다. 4연패 동안 12골을 내주고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토트넘(승점 60점·골득실+11)의 순위는 5위로 내려앉았다. 1경기를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점·골득실+20)와의 격차는 승점 7점이고,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6점)에는 승점 4점차로 쫓기고 있다.

손흥민의 뒷모습. AP연합뉴스



번리전을 포함해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애스턴 빌라가 2연패를 당해야만 4위 자리를 탈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EPL 1~4위 팀은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다. 5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받고, 6위 팀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한다.

토트넘은 이번 번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4위 탈환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 나가는 동시에 5위 수성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번리에 패하면 4위의 꿈은 사라진다.

번리(승점 24점)는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기고 19위로 밀려 강등(18~20위) 위기에 몰려 있다. EPL 생존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29)와의 격차가 승점 5점이기 때문에 이번 토트넘과 대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강등이 확정된다. 비록 19위 팀과의 대결이라고 할지라도 토트넘이 쉬운 경기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결국 손흥민에게 또 기댈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4라운드에서 번리를 만나 5-2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제대로 이름값을 해냈다.

손흥민은 번리와 다른 인연도 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열린 2019~2020 EPL 16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는 약 70m를 질주해 ‘원더골’을 터트려 푸슈카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록 팀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최근 손흥민의 결정력은 나쁘지 않다. 손흥민은 리버풀과 36라운드(2-4 패)에서 리그 17호 골을 터뜨렸다. 최근 정규리그 10경기에서 5골·3도움이다.

리버풀전을 통해 EPL 통산 300경기 출전에 성공한 손흥민은 EPL 개인 통산 120호 골까지 작성,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 공동 20위인 라힘 스털링(첼시)과 로멜루 루카쿠(이상 121골)를 뛰어넘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총 8명인데, 여기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아시안컵 출전으로 상당한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17골·9도움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EPL 사무국은 현재 순위 톱4인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애스턴 빌라 선수들과 콜 파머(첼시),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가 포함됐다. 그 아쉬움을 이번 번리전에서 진가를 제대로 보여 풀어야 한다.

손흥민.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