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홈런·OPS 1위' 강승호, '대박 예감'에도 들뜨지 않는다 "개인 목표 전혀 없습니다" [잠실 현장인터뷰]
1군에서 보내는 8번째 시즌, 3번째 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며 강승호(30·두산 베어스)는 이를 갈았다. 7번의 시즌 동안 3할 타율은커녕 0.270에도 도달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결과과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안주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강승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승호의 맹활약 속에 두산은 7-3 승리하며 연승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공동 4위 LG, SSG와 승차는 없고 3위 삼성과도 0.5경기 차로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위치까지 도달했다.
여전히 주전 한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타격에서 문제점을 메우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고 이는 시즌 초반 고스란히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까지 타율 0.339 9홈런 29타점 26득점, 출루율 0.366, 장타율 0.606, OPS(출루율+장타율) 0.972.
올 시즌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지만 이날 활약은 유독 눈부셨다. 올 시즌 4안타 경기는 처음이었다. 1회말 2사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며 김재환의 홈런 때 득점을 했고 3회엔 2루타를 날렸다. 5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강승호는 팀이 5-3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방면 3루타를 날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단상 인터뷰를 통해 팬들과 인사한 강승호는 이후 취재진과 만났다. 첫 마디부터 지난해와는 완전히 기준점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강승호는 "결과가 좋았는데 많이 좋게 나오긴 했지만 과정에 있어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기보다는 조금 부족했다"며 "타이밍이 자꾸 늦다 보니까 제가 원하는 포인트에서 공이 맞는 느낌이 아니었다. 조금씩 늦는 느낌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결과가 말해준다. 잘 풀리다보니 행운도 따르고 있다. 3루타는 상대 수비의 판단 실수도 겹치며 만들어졌다. 강승호는 "운도 실력이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던 것 같다"며 "조금씩 타이밍이 늦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타구가 나오고 결과도 좋게 나오니까 아쉽다고만 생각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오히려 좋다는 마음으로 계속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수비에서) 자신감을 많이 찾기도 했고 조성환 코치님과 훈련도 많이 하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히 도움을 많이 주셨다.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며 "세이프가 되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꼭 죽일(아웃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호수비)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타격 지표 모든 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예상케 한다. 홈런은 2022년 10개가 단일 시즌 최다였는데 이미 9개를 때려냈다. 그럼에도 한 번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본 적이 없는 강승호는 설레발을 떨지 않았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전혀 없다. 수치로 정해놓은 건 없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3번 타자로서도 맹타를 휘두르자 두산의 타선은 한층 탄탄해졌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구축하는 안정적인 테이블 세터진에 더해 양의지까지 위력을 떨치고 있고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헨리 라모스도 최근 10경기 타율 0.400로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재환은 이날 홈런을 터뜨렸고 양석환도 팀 연승과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5월 팀 타율은 0.321로 1위에 달하고 강승호가 그 중심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완전체로 평가하기엔 성급한 감이 있지만 강승호의 맹타가 있어 더욱 여유 있게 더 강력해질 그날을 기다릴 수 있는 두산이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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