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위기 속 희망을”
[KBS 전주] [앵커]
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지역 영화제가 마주한 여러 위태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다채로운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했는데요.
이수진 기자가 올해 영화제가 거둔 성과와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골목, 길을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영화에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3년째 이어진 '골목상영'에 올해는 천8백 명 넘는 관객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한진례/관람객 : "야외에서 보는 것 자체가 환상적이죠. 실내에서 보는 것보다. 마침 관심 있었던 소재라서 여러 가지 참 재밌게 봤습니다."]
경계 너머의 독립, 예술 영화들의 향연, 전주국제영화제가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43개 나라, 232편의 영화가 선보인 영화제에 지난해와 비슷하게 6만 6천8백 명의 관객이 찾았습니다.
좌석점유율은 객석 수를 5천 석 가량 늘린 영향으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문성경/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2, 3개 세션을 제외하고 완전히 매진 아니면 95%가 넘는 거예요. 앞으로 고민해야 할 건 개최 일자라든가, 독립영화의집이 빨리 건립돼서 이 부분이 해소되었으면..."]
배우와 관객들이 만나는 일정과 장소가 갑자기 바뀌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논란을 사기도 했습니다.
[장성호/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장 : "홍보팀장이 안 계신 상황에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귀를 열고 계속 피드백을 받겠습니다."]
영화인들은 영화계가 직면한 위기 돌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대를 약속했습니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너무 중요한 자리를 전주에서 만들어줬고 영화제들 다 포함해서 논의가 더욱 활성화되지 않을까."]
25번째 봄날의 영화 여행,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의 의지를 다지며 열흘 동안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화면제공: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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