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유급 임박, 전공의 복귀도 곧 막혀

장성길 2024. 5. 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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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시작된 정부와 의료계 갈등 사태가 이제 곧 석 달이 됩니다.

이번 달 말이 되면 의대생들은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정상적인 진급이 어려워지는데요.

전공의도 사실상 돌아올 이유가 없어집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관찰하고 진단하는 의료 실습장, 평소 같으면 학생과 교수 간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을 이곳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전체 학생 580여 명 가운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부산대와 동아대 등 지역 다른 의과대학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개학까지 연기하며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유급을 면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최석진/인제대학교 의과대학장 :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시점이 1주일, 2주일 사이에는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복귀를 한다 하더라도 진급을 못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지난 2월 19일부터 부산지역 22개 수련병원에서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는 전체의 94%에 달하는 6백60여 명, 규정에 따라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기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미뤄집니다.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도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전공의 여러분 또한 수련받을 시간을 놓치고 있고, 특히 높은 연차의 전공의의 경우 지금 이상으로 수련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에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과 관련해선 부산대가 재심의를 위한 교무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의대 학생들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의대 증원 개정안 부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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