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새 보금자리, 청주동물원…국내 첫 ‘거점동물원’

민수아 2024. 5. 10. 21: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뼈가 보일 만큼 비쩍 말라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던 이른바 '갈비 사자', 바로 바람이인데요.

사자 바람이의 새 보금자리인 청주동물원이 동물 복지와 종 보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낼 정도로 야위어, '갈비 사자'라고 불린 사자, 바람이.

동물 학대 논란 속에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을 떠나 청주동물원으로 온 지 1년.

사육사들의 자상한 보살핌 속에 살이 붙는 등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바람이 곁에는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곰과, 청주 도심에서 구조된 붉은여우도 뛰놉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영구 장애가 있는 동물들, 실내 동물원에서 방치되는 동물들을 데려와서 보호하고, 우리나라 토종 동물들을 치료하고 보살펴서 (돌보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동물들의 보호소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이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동물 복지 개선 경험을 다른 동물원이나 동물 전시업계에 전하게 됩니다.

또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종 보전과 증식 역할도 맡습니다.

동물을 구경거리가 아니라 돌봄과 치유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섭니다.

[김태오/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동물 카페가 폐업하거나 영업할 때 동물 복지를 위한 교육, 기술적인 조언, 이런 역할들을 많이 하게 될 거고요. 멸종 위기종들에 대한 보호·복원, 이런 부분으로도 (활동하게 됩니다)."]

환경부는 청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영·호남권 등 권역별 거점동물원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