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위기 선회…앞으로 쟁점은?

지형철 2024. 5.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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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 기자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형철 기자, 일본 정부의 발표 이후 그 동안 한국 정부와 네이버는 조용한 대응 기조 였는데 하루 사이에 분위기가 변했어요?

[기자]

네, 예정에 없다 갑자기 잡힌거고요.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는 "네이버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취재를 해 보니 주무 부처에서는 한 일 양국 차관이 직접 만나는 방안까지 추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고 네이버 출신 신중호 최고상품 책임자도 사내 이사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지켜볼 수 만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일본측 대주주는 소프트뱅크인데,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지분 매각에다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지분 매각 협상으로 간다면 쟁점은 결국 네이버가 대가를 제대로 받느냐 입니다.

네이버로서는 라인을 탄생시키고 성장시킨 공로를 당연히 인정받으려는 입장인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총무성이 지분 매각을 압박한다면, 일본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우리는 일본 정부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네이버도 매각 밖엔 방법이 없지 않느냐?"면서 이를 지렛대 삼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일 정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엮여 있는데 앞으로 핵심 쟁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지분 관련 협상 중이란 건 업계에서는 이미 나온 이야깁니다.

라인야후의 당기 순이익을 보면요.

2022년까지는 성장하다 지난해부터 꺾였고, 올해 1분기는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네이버로선 사업 유지와 함께 지분 매각도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오늘(10일) 정부 입장 중에 주목할 부분이 있는데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단 입장일 경우에도 적절한 지원을 하겠다" 이 부분입니다.

일방적인 지분 매각 압박은 안 된다, 더 나아가 한국 정부 차원의 대안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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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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