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사자’ 새 보금자리, 청주동물원… 국내 첫 ‘거점동물원’
[앵커]
갈비뼈가 보일만큼 비쩍 말라,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른바 '갈비 사자', 기억하십니까.
바람이의 새 보금자리인 청주동물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동물 복지와 종 보전을 위한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낼 정도로 야위어, '갈비사자'라고 불리운 사자 바람이.
동물 학대 논란 속에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을 떠나 청주동물원으로 온 지 1년, 사육사들의 자상한 보살핌 속에 살이 붙는 등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바람이 곁에는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곰과 청주 도심에서 구조된 붉은여우도 뛰놉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영구 장애가 있는 동물들, 실내 동물원에서 방치가 되는 동물들을 데려와서 보호하고. 우리나라 토종 동물들을 치료하고 보살펴서."]
갈 곳 없는 동물들의 보호소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이,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동물 복지 개선 경험을 다른 동물원이나 동물 전시업계에 전하게 됩니다.
또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종 보전과 증식 역할도 맡습니다.
동물을 구경거리가 아니라 돌봄과 치유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섭니다.
[김태오/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동물 카페나 폐업하거나 영업할 때 동물 복지를 위한 교육, 기술적인 조언 이런 역할들을 많이 하게 될 거고요. 멸종 위기종들에 대한 보호, 복원 이런 부분으로도 (활동하게 됩니다)."]
환경부는 청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영·호남권 등 권역별 거점동물원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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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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