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랜드 "심도 깊은 왕국 통치 즐겨볼래?"

최은상 기자 2024. 5.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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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정치ㆍ외교 콘텐츠 위에 세워진 도시 건설 전략 시뮬레이션 신작

인기 시뮬레이션 게임 '림월드'의 중세 버전이라 불리는 신작이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기자기한 2D 그래픽의 '놀랜드'라는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단연 5월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시기적으로도 꽤 적절하다. 지난달 출시된 림월드 DLC 및 4월 화제작 '매너로드'가 슬슬 질려갈 시기다. 새로운 게임에 목마를 타이밍에 놀랜드의 얼리 액세스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동일 장르 내에서 유저들이 분산될 가능성은 적다. 

중세 버전 림월드란 말처럼 전반적인 게임 분위기나 시스템이 유사한 부분이 많다. 실제로 개발진이 림월드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의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를 참고했다고 한다. 

훌륭한 아트워크에 검증된 시스템이 올라가는 만큼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에 올려진 전략적 요소는 어떤 맛을 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분명 영감을 받은 크루세이더 킹즈나 '문명'과는 다른 맛을 낼 것이다.

놀랜드는 다양한 시나리오와 주변 세계를 정의하는 수많은 선택지를 통해 개성 넘치는 플레이어만의 왕국을 만들어 가는 재미를 강조했다. 생존 크래프팅과 같은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의 공통 분모 외에 어떤 점들이 다를까. 

- 림월드와 유사한 분위기

 

■ 백성들의 특색을 고려한 유동적인 통치 시스템 

- 백성마다 성격, 신앙 등에 따라 특성이 모두 다르다 

플레이어는 어느 한 중세 시대에 왕국을 세워 나라를 운영하는 통치자가 되며 게임이 시작된다. 놀랜드가 핵심으로 내세운 요소는 백성 관리다. 농민, 병사, 귀족 등 다양한 계층을 가진 수십 명의 시민을 관리해야 한다.

각 시민마다 갖고 있는 특성이 모두 다르고 종류도 세밀하게 나뉜다. 출신 배경과 신앙, 그리고 성격 여러가지 속성에 따라 시민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트레일러에서는 불만이 쌓인 평민이 귀족을 야밤에 살해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몇몇 평민들은 독실한 신자로서 신앙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다른 몇몇은 굶지 않는 것만 면하면 만족하고 살아간다. 개발진은 같은 평민이더라도 성향에 따라 파벌이 생기고, 이들간의 동맹이나 불화가 발생해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항목이 있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왕국을 공포 정치로 다스릴지, 덕으로 다스릴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몫이다. 또한, 각 정책에 따라 플레이 양상도 달라지는 만큼 다회차 플레이를 즐기는 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평민과 귀족 각각 역할이 명확이 나뉘어 있다. 재밌는 점은 중세 시대 봉건제를 게임에 도입했다는 것이다. 왕국의 통치자인 플레이어는 귀족들에게 특정 지역(토지)을 일임하고, 평민들에게 어디에서 일할지, 무엇을 우선시할지, 언제 싸울지 등 명령권을 넘겨줄 수 있다.

이 역시 플레이어가 어떤 정책을 펼치냐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권력욕에 눈이 먼 귀족이 역모를 꾸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통치를 위해서는 이들 모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성격을 고려해 유도리 있는 통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느슨해진 왕국에 긴장감을 주는 광신도와 전쟁 

- 광신도에 의해 왕국이 멸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만큼 테마를 살린 이벤트가 게임 내에서 발생한다. 불온 단체와 전쟁이 대표적이다. 느슨해진 왕국 생활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는 콘텐츠인 셈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꾸준히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왕국에 등장하는 광신도들은 끊임없이 왕국을 괴롭힌다. 기독교 중심으로 유지되는 왕국에 새로운 신앙을 전파해 결속력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광신도에 의해 타락한 백성들은 광장에서 귀족을 교수시키는 등 잔혹한 일을 일삼는다. 

이런 광신도 외에도 개발진은 지식 서적들을 독점하려는 부유한 다문화 이상주의자, 암살과 음모를 계획하는 교활한 타국의 첩보원, 죄수부대를 앞세운 전쟁광까지 왕국의 안녕을 위협한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전쟁이다. 이웃 왕국과의 외교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타국이 전쟁을 선포했을 때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전쟁에 대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도 플레이 경험이 뒤바뀐다. 

- 군대는 왕국의 백성으로 구성된다 

재밌는 왕국의 군대는 현실 세계처럼 왕국의 백성들로 구성된다. 거주민과 별개로 군대를 꾸릴 수 있었던 '매너로드'와는 다른 부분이다. 전쟁을 너무 자주 일으키면 백성들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불만이 쌓이는 이유다. 

관전 포인트는 크루세이더 킹즈에 영향을 받은 전략적 요소다. 전쟁 콘텐츠의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보는 밝혀진 바 없다. 크루세이더 킹즈의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봤을 때 전쟁을 위한 명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세이더 킹즈에서는 명분이 없으면 전쟁 자체를 선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가령, 적대적인 종교를 지닌 왕국에 성전을 명분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식으로 말이다. 명분은 거짓으로 꾸밀 수 있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놀랜드도 이와 비슷한 양사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 국력이 약하면 타국의 침략을 받게 된다 
- 전쟁은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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