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긴축경영'..."임원도 이코노미석 타라"

임동욱 기자 2024. 5. 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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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사업을 관장하는 네트워크사업부가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10일 오후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사업 재편과 경비 절감을 포함한 경쟁력 강화 발안을 발표했다.

우선 네트워크사업부는 경비 절감에 향후 경영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비상 경영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인 통신 시장 불황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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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이하 M360 APAC)' 기조연설에 나선 김우준 삼성전자 네크워크사업부장(사장) /사진=임한별(머니S)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사업을 관장하는 네트워크사업부가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비용 절감 및 인력 재배치에 초점을 맞춘 이번 비상 조치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10일 오후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사업 재편과 경비 절감을 포함한 경쟁력 강화 발안을 발표했다. 김우준 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나서 임직원들에게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경비 절감 및 사업 재편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네트워크사업부는 경비 절감에 향후 경영 초점을 맞췄다. 임원 출장 시 항공기는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토록 했다. 앞으로 숙소도 평사원과 동일한 등급으로 이용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당시 담당 사업부 임원들에게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한 전례가 있다.

사업부 인력 재배치도 추진한다. 사업 확대를 위해 무선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에서 파견받은 직원들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원대복귀 시키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삼성전자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사업부가 최근 대형 수주를 놓쳤고, 앞으로 몇 년동안 사업이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비상 경영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인 통신 시장 불황 탓이 크다. 5G 인프라 투자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추가 수요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먹거리가 사라졌다. 에릭손, 노키아, 시스코 등 글로벌 통신 장비 큰손들이 최근 대규모 감원에 나서며 일제히 긴축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6G 상용화 전까지 수익이 개선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사업부 유지가 최우선 경영 과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상황이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네크워크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 차세대 네크워크인 6G는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사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초 첫 경영 행보로 6G 기술 연구·개발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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