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BM, 국내 팬덤=숙제···“솔로 활동 도움 됐으면”[인터뷰]

장정윤 기자 2024. 5.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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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 미디어 제공.



가수 BM이 솔로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30일 스포츠경향은 광진구 한 카페에서 솔로 EP 발매를 앞둔 BM을 만났다.

BM의 첫 솔로 EP ‘엘리멘트(Element)’는 남녀 사이에 생기는 상호관계의 가장 원초적인 호기심에서 시작된 앨범. 타이틀곡 ‘넥타(Nectar)’는 가수 박재범이 피처링으로 참여, DRAKE 등과 음악적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FrancisGotHeat가 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BM은 앨범명 ‘엘리먼트’에 대해 “‘엘리먼트’가 원소 혹은 요소라는 뜻인데 원소의 조합에 따라 물이 될 수도 있고, 불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지금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원소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엘리먼트’을 제목으로 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넥타(Nectar)(Feat.박재범)’는 아프로 팝(afropop) 리듬을 더한 이지리스닝 곡으로 가수 박재범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BM은 박재범과 협업을 하게 된 과정을 묻자 “이 곡의 비트를 처음 받았고 곡을 쓰는데 피처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누구와 함께 해야 하나 정말 고민했어요. 드래이크와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최고의 믹스 엔지니어와 함께 하는데, 마지막 퍼즐 조각이 비는 거예요. 그때 제 우상이었던 재범이 형이 떠올랐어요. 예전에 재범이 형님과 실제로 만나 뵐 자리가 있어서 인사를 나눈 적거든요. 용기 내서 DM을 보냈죠. 진짜 안 될 줄 알았어요. 한 번 물어보고 말자, 괴롭히지는 말자는 마음이었는데 한 달 후에 실제로 답이 왔어요.”라고 말했다.

DSP 미디어 제공.



박재범과의 인연에 대해 BM은 “기적 같을 일”이라고 했다.

“옛날부터 박재범 선배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동경했어요. K팝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한국어도 잘 몰랐을 때 재범이 형 무대를 보고 막연히 형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13년 전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일인 것 같아요.”

BM은 2017년 데뷔 후 7년만의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오랜 기다림만큼 이번 활동에서 이루고픈 목표가 특별할 것같았다. 하지만 BM은 “성과에 대한 목표는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는데, 이번 1월에 미국에 갔을 때 (어머니가) 암은 이겼지만 아직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었다. 아들로서 그걸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깨달은게 많았다. 데뷔 초엔 흔히 말하는 ‘연예인 병’도 있던 거같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많은 걸 내려 놓게 됐다”고 말했다.

“얼마 전 가족끼리 LA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중 주위를 돌아봤는데 순간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문제가 없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누군가는 암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수도 있고,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내 문제가 굉장히 작게 느껴졌다. 앨범을 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이미 다 이룬 느낌이다”

DSP 미디어 제공.



BM은 솔로 앨범 발매 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첫 솔로 투어를 나선다. 올해는 그룹 활동보단 솔로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BM은 “솔로 앨범도, 솔로 투어도. 카드에게도 좋은 영향이 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중 아프로 팝은 남미, 미국, 아프리카를 타깃으로 두고 있다. 아프로 팝이라는 장르가 아프리카에서 탄생했는데 신기하게도 틱톡에서 아프리카 팬이 많이 생기더라. 또 국내에서는 힙합 알앤비, 아프로 팝 팬을 타깃으로 하려고 한다. 또 재범이 형이 피처링을 해주셨으니까 그 힘을 받아 국내 팬들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나 역시 국내 팬 베이스에 대한 부분이 큰 숙제였기 때문에 이번 앨범으로 솔로로도, 그리고 카드에게도 좋은 영향이 끼쳤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이번 솔로 투어는 성인들만을 위한 파티로 만 21세 미만은 입장 불가다. 이에 대해 BM은 “노래의 수위도 높고, 파티 분위기처럼 다 같이 즐기고 싶어서 음주가 가능한 공연으로 준비를 했다”며 “솔로 투어 제안을 받았을 때 혼자 공연을 하기엔 곡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했다. 그런데 피처링까지 합하니까 곡이 꽤 되더라. 공연에서는 16~17곡 정도 선보이게 될 것 같다”며 기대를 자아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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