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시한부입니다…우리 모찌 거둬주세요” 견주의 안타까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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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판정을 받은 견주가 키우던 반려견을 어쩔 수 없이 유기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견주가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9일 동물보호단체 'LCKD'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탄천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편지와 함께 발견된 유기견 '모찌'의 사연이 올라왔다.
견주가 남긴 4장 분량의 편지에는 위암 시한부 판정을 받아 모찌를 끝까지 거둘 수 없게 됐다며 대신 가족이 되어줄 분을 구한다는 간절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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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동물보호단체 ‘LCKD’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탄천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편지와 함께 발견된 유기견 ‘모찌’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모찌는 가족 그 이상으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삶의 이유인 존재였다. 먼저 보낸 가족들 몫까지 다 해서 끝까지 품에 안고 지켜주고자 다짐했는데 제가 위암 말기에 이미 다른 곳까지 전이가 돼 시한부 판정을 받아 이 아이보다 먼저 가야 한다고 한다”고 사정을 전했다.
마지막 장에는 모찌에 전하는 말이 담겼다. 견주는 "사랑하는 모찌야. 살아야 한다. 꼭 살아야 해. 말 잘 듣고 사랑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알았지?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적었다.
이 게시글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1만5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견주의 소식을 짧게 전했다. 누리꾼은 “주인분은 며칠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들었다”며 “보호소 들어온 일자를 보니 모찌 보내고 스스로 떠나신 것 같다. 주인분께 모찌는 세상이었다”고 했다.
한편 모찌는 지난 달 29일부터 안락사가 있는 시보호소에 입소해 있다. 모찌의 입양공고는 9일까지였다. LCKD 측은 안락사를 지연시키고 입양을 보내기 위해 최대한 상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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