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격하는 홍준표에...YS손자 “黨원로가 갈라치기”

박국희 기자 2024. 5. 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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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했다 낙천한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낙천한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0일 홍 시장을 겨냥해 “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것이 당의 원로로서 하실 말씀이냐”고 공개 비판했다. 홍 시장은 앞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아무도 제지를 못하니 저라도 답답한 마음에 말씀드린다. 국민의힘 전직 상임고문님의 말씀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며 “어떻게 정치 지형에서 보수의 파이보다 진보의 파이가 더 커졌는지, 어떻게 다시 2030 지지를 국민의힘이 가져올 수 있을지 그 해법을 말씀해 주시는 게 당을 3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어르신께서 해주실 역할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라며 “시장님의 말씀이 날이 갈수록 산으로 간다”고 했다.

이는 홍 시장이 이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부득이 하게 받아 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하는 등 총선 이후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행정관은 ‘친윤’ 이철규 의원과 통화 녹취 파일까지 공개하며 감정 싸움을 벌인 배현진 의원도 이날 공개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사석에서의 대화나 통화를 녹취하여 이를 공개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당이 어려운 시기에 이런 문제로 분열하는 것은 우려스럽다. 배 의원님 주도로 연판장을 돌려 (작년 전당대회에서) 주저 앉은 나경원 당선인께서 최근 하신 말씀으로 제 말을 대신한다. ‘당내 문제는 가급적 안에서 조율하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이철규 대세론’이 나오자 배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맡아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하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면서 “불출마 해달라”고 이 의원에게 공개 요구했다. 이후 이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게는 출마해 달라고 요구했던 당내 인사들이 대외적으로는 불출마 요구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일각에서 이 의원이 배 의원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배 의원은 “이철규 의원, 이분 참 힘들다”며 자신이 불출마를 촉구했던 이 의원과의 통화 음성 파일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반면 이 의원은 “저는 동쪽을 보는데 왜 서쪽이 시끄러운지 모르겠다”며 배 의원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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