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수성알파시티에 제2캠퍼스

대구시와 ABB글로벌캠퍼스 건립 MOU

홍준표(왼쪽 3번째) 대구시장과 이건우(4번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등이 10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은 10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와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 및 ABB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BB산업은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산업을 뜻한다.

이번 협약은 지역 디지털 생태계 육성을 위해 지역과 대학이 협력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에 추진 중인 디지털혁신지구에 ‘DGIST ABB 글로벌 캠퍼스’를 건립해 지역 ABB 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성사됐다.

ABB글로벌캠퍼스는 수성알파시티 내 6,6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ABB대학원, 글로벌 산학연협력공간, R&D센터, 스타트업 지원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대구시는 디지스트가 수성알파시티 안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부지 확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디지스트는 ABB 글로벌 캠퍼스를 통한 디지털 초격차 인재양성과 글로벌 산학협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디지스트와 이번 ABB글로벌캠퍼스에 이어 △양산용 센서반도체공장(D-팹) 운영을 위한 센서 파운드리 컴퍼니 △ MIT 슬론 스쿨 모델과 연계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 의사과학자 양성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의과학전문대학원 △ 디지털인력 조기양성을 위한 디지스트 부설 글로벌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의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우 디지스트 총장은 “디지스트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은 디지스트의 전략사업으로 기관의 ABB 관련 연구 분야를 집적화하고, 지역 산업 및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ABB 글로벌 캠퍼스 조성으로 디지스트가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을 계기로 수성알파시티를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ᆞ대학ᆞ인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글로벌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에 2031년까지 디지털기업 1,000개, 디지털인재 2만 명이 거주하는 국가 디지털혁신지구를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1단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스트 경북대 포항공대 게명대 4개 대학 7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연구센터를 유치했고, 2단계 본사업으로 우수 연구시설 구축, 대형 연구개발과제 등 디지털허브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ABB글로벌캠퍼스 조성 예정지.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