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티인컴 뺨치는 배당황제株…월가 IB들 “철강주 테르니움 사라”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5.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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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3대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글로벌 철강기업 테르니움 매수론을 강조해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리얼티인컴 주가가 6.73% 떨어진 점에 비하면 배당주로서는 테르니움 수익률이 더 높은 셈이다.

철강주를 놓고 보면, 올해 1월 이후 미국 대형 철강 기업인 뉴코어와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가 각각 0.64%, 11.73% 하락해 테르니움에 비해 낙폭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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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테슬라 등 제조업 모인
멕시코로의 니어쇼어링 활기
테르니움 철강 수요 기대감↑
골드만·JP모건·모건스탠리도
“배당 수익률 8% 매력 주목”
출처=테르니움
월가 3대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글로벌 철강기업 테르니움 매수론을 강조해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초 철강 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니어 쇼어링’ 효과에 따른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데다 배당 수익률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IB) 인 JP모건은 테르니움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 격인 시장 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면서 12개월 목표가를 54달러로 높였다고 현지매체 CNBC 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3월 말 JP모건은 테르니움 목표가를 기존 48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르니움에 대해 매수 의견과 더불어 목표가로 51달러를 제시했으며, 모건스탠리는 매수 의견 격인 비중 확대 의견을 내고 목표가로 47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테르니움은 아르헨티나계 대형 철강사다.

미국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아메리카 대륙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멕시코 시장 확장에 나서 투자 눈길을 끈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인근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공장 신설에 나서는 니어쇼어링 움직임을 보인 덕분에 멕시코 지역 내 산업용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테르니움은 작년 6월 멕시코 누에보 레온에 32억 달러를 들어 제철소를 짓는다고 밝힌 바 있다. 누에보 레온은 한국 기아차에 이어 미국 테슬라가 전기차 공장 설립을 발표한 지역이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테르니움의 최근 12개월 배당 수익률이 8% 에 달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9일 기준 테르니움 배당 수익률은 7.95%다. 회사는 분기 배당을 하며 1주당 0.83달러를 지급한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 배당 황제주라는 별명을 얻은 미국 상업용부동산 리츠 리얼티인컴 배당 수익률(5.65%)보다 높은 편이다.

9일 뉴욕증시에서 테르니움 주가는 3.23% 올라 1주당 41.5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올해 1월 이후 회사 주가는 0.24% 하락한 상태다. 다만 같은 기간 리얼티인컴 주가가 6.73% 떨어진 점에 비하면 배당주로서는 테르니움 수익률이 더 높은 셈이다.

철강주를 놓고 보면, 올해 1월 이후 미국 대형 철강 기업인 뉴코어와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가 각각 0.64%, 11.73% 하락해 테르니움에 비해 낙폭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주가가 각각 17.83%, 13.39% 떨어진 바 있다.

앞서 지난 달 30일 테르니움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회사 매출은 48억달러, 순이익은 4억9100만달러를 기록해 LSEG 집계 기준 월가 예상치(매출 47억7000만달러·순이익 3억2500만달러) 를 웃돌았다.

해당 분기 철강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당시 실적 발표 자리에서 회사 경영진은 1분기 예상 밖 호실적과 철강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은 줄어들 수 있다는 신중론을 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철강사 마진 압박과 철강 관세 반사 효과를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저가 공세를 내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높게 책정해왔다.

앞서 멕시코는 2023년 8월 중국산 철강에 80%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한국산 철강에 대해서는 2025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관세를 기존 10% 선에서 최대 25% 까지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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