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인센 논란'에 재반박문 내놨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 [종합]

김종은 기자 2024. 5.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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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 방시혁 의장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소속사 어도어(ADOR) 측이 스타일디렉팅 팀장이 받은 광고비에 대해 재차 해명했으나 여전히 불법 수취에 대해선 해결된 게 없어 의문만을 남기고 있다.

어도어 측은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하이브 측이 자사 직원을 상대로 진행한 감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전날인 9일 저녁 7시, 어도어 소속으로 스타일디렉팅 팀장을 맡고 있는 A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해당 감사는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5시간이 넘게 진행됐고, 어도어 측은 "하이브는 급기야 근무 중이던 직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과 개인 휴대전화를 제출하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는 등 감사의 권한을 남용해 심각한 수준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모든 감사가 "피감사인의 동의하에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하며, 제출받은 노트북 역시 A씨의 자발적인 협조 아래 반납 받은 것이라 설명했다. 또 어도어 측 입장과 달리 A씨 동의하에 당사 여성 직원만 동행해 집안에 들어가 노트북을 건네받았다고. 개인 물품인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선 "모든 업무 대화를 카카오톡으로만 진행하는 어도어 특성상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했고, 하이브 감사팀은 더 이상 제출 요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A씨의 배임 및 횡령 정황을 확인했음을 알리며, 어도어 민희진 대표 역시 이를 모두 알고 있었으나 묵인했다 주장했다. 하이브 측에 따르면 A씨는 뉴진스의 광고 촬영을 함에 있어 헤어·메이크업·스타일링 비용 등으로 사용됐어야 할 수억 원 대의 금액을 회사를 거치지 않고 광고주로부터 직접 받았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이런 계약 관계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라고 해명하며 '일관된 퀄리티 유지'와 '아티스트 사생활 보도' 등의 이유로 외주 인력을 쓰지 사용하기보단 내부 인력으로 팀을 꾸렸고, 광고주에게 받은 비용을 해당 직원에게 인센티브 명목으로 건넸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어도어 측은 추가 입장을 통해 다시금 A씨의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어도어는 "디자인, 안무, 스타일링과 같은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핵심 인재들은 역량에 따라 회사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것보다 외부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할 경우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곤 한다. 때문에 실제 레이블 비즈니스에서는 이러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한 유연한 보상 체제가 필요하다. 어도어 또한 성과를 만들어낸 인재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철학에 기반해, 본 스타일스트 뿐만 아니라 역량이 높은 인재에게 성과에 맞는 높은 인센티브를 지급해왔다"라며 "하이브가 문제를 제기한 해당 비용은 회사 매출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가 외주 스타일리스트를 사용하는 경우 지출하는 비용이고, 광고주가 이를 해당 업무를 수행한 스타일리스트에게 지급한 것이다. 이런 비용 수령에 대해선 대표, 부대표, 스타일리스트가 논의했고, 효율성과 퀄리티 면에서 내부 스타일리스트가 작업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대가를 광고주로부터 정당하게 지급받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어도어 측이 A씨의 불법 수취 의혹에 대해 추가 해명문을 내놨으나 여전히 설득력이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물론 능력 있는 직원이 인정을 받고 높은 인센티브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달됐다는 게 문제라는 것. A씨가 이렇게 개인적으로 받은 금액은 수억 원으로, 지난해 어도어가 1100억의 매출을, 335억 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는 걸 생각해 보면 분명 적지 않은 금액이다. 보통 기업이 이 영업 이익을 기반으로 가치가 산정된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가볍게 볼만한 일은 분명 아니라는 뜻이다. 또 A씨가 어떤 기준으로 얼마만큼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이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해당 이익에 대해 제대로 소득 신고는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어도어 측은 "업계 관행"이라는 입장만 내놓을 뿐, 해당 의문들에 대한 깔끔한 답변은 못 내놓고 있어 여전히 찝찝함이 남는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하이브,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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