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이것'?

여성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졌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사이언스다이렉트

여성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졌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멕시코 대학교 연구진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의 교정 시설에 수감된 213명의 여성 수감자(21~57세)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앞서 연구진은 반사회적 행동, 거짓말, 무책임, 후회나 공감 부족, 충동성을 사이코패스의 특성으로 보았다. 이후 인터뷰를 진행하며 영상 녹화를 했고, 프레임 별로 수감자의 평균 머리 위치와 움직임을 자동 감지 알고리즘을 사용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캐나다 심리학자 Robert D. Hare가 1970년대에 개발한 PCL-R(Hare Psychopathy Checklist - Revised)을 이용했다.

이 테스트는 사이코패스적 특징을 측정하고 점수를 부여해 소시오패스 진단을 돕는 도구로, 20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항목은 소시오패스적 특징 중 하나를 측정한다. 20개 항목 체크리스트를 사용해 1점부터 40점까지 점수를 매기는데, 미국에서는 30점 이상을 획득한 사람을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그 결과 연구진은 머리 움직임의 수준이 낮을수록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정된 자세는 신체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자신의 성격이나 의도에 대한 잠재적인 단서를 숨기기 위해 사이코패스가 사용하는 전술로 보았다.

연구진은 “머리 움직임 등 비언어적 행동은 사이코패스를 포함한 특정 형태의 정신병리학을 파악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를 더 잘 고정하는 여성 수감자는 재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면서도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이언스다이렉트'에 최근 게재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