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났던 신림역 일대 싹 바꾼다…으슥한 골목에 조명 '번쩍'

오석진 기자 2024. 5. 10. 15: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좁고 어두웠던 신림역 사거리가 밝고 활기차게 바뀐다.

조명과 빔프로젝터 등이 골목길에 설치되고 낡은 시설물도 개선된다.

현재 계획중인 '안심 골목길 조성 디자인 사업'은 지난해 7월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난 신림역 4번 출구 골목과 신림사거리 일대를 겨냥했다.

관악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림역사거리 일대의 좁고 어두웠던 골목길에 비상벨이나 빔프로젝터·조명을 설치해 골목의 분위기를 바꿀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림역 일대를 순찰하는 경찰/사진=뉴시스


좁고 어두웠던 신림역 사거리가 밝고 활기차게 바뀐다. 조명과 빔프로젝터 등이 골목길에 설치되고 낡은 시설물도 개선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은 CPTED(셉티드) 개념을 적용해 신림역 인근 지역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CPTED는 도시·건축환경의 적절한 설계를 통해 범죄 및 불안감을 감소시킨다는 이론이자 실천 전략이다. 과거 도시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경제성, 기능성, 효율성 중심으로 성장해 사회 곳곳에 범죄 취약 환경이 양산되자 이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됐다.

이번 사업의 요지는 관·경이 함께 범죄가 일어날 만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관악구청은 행정안전부에서 2억원을 받아 지난 3월부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중인 '안심 골목길 조성 디자인 사업'은 지난해 7월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난 신림역 4번 출구 골목과 신림사거리 일대를 겨냥했다.

관악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림역사거리 일대의 좁고 어두웠던 골목길에 비상벨이나 빔프로젝터·조명을 설치해 골목의 분위기를 바꿀 계획이다. 으슥한 골목엔 CCTV(폐쇄회로TV)를 새로 설치하거나 기존 시설물을 보수하며 흡연자들이 몰렸던 장소는 흡연 금지구역으로 지정한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는 '순찰차 정차 구역'을 지정해 표시하고 노후화된 디자인들도 바꾼다. '금연 구역'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등의 안내판을 벽면이나 전봇대에 설치한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오래된 길거리나 으슥한 골목이 많은 곳에서는 범죄심리가 높아진다"며 "사업을 진행해 신림사거리 일대 환경을 개선하고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지역경찰과 경찰 기동대, 시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가 순찰을 돌고 있다/사진제공=관악경찰서


CPTED를 통한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건축 △도시 △경찰 △ 범죄 △사회 △심리 등 다양한 학문과 산업 분야의 협업이 중요하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범죄예방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

경찰도 '협업'을 통한 효과 증폭을 노린다. 관악경찰서는 신림역사거리 인근에서 일어나는 호객행위나 불법 전단지 등을 엄중 단속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무질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둔다.

신림역 일대를 사거리를 따라 4개 구역으로 나누고 취객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 순찰도 나선다. △지구대 △기동순찰대 △자율방범대와 함께 합동 순찰한다. 최근에 이뤄진 집중 도보 순찰 당시 관악경찰서장도 직접 나서서 신림동 순대타운 골목과 신원시장 일대를 함께 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CPO(범죄 예방·진단) 전담 경찰관들이 112 신고현황을 분석해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할 장소를 관악구청 측에 추천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