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이브 보이콧”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 불만고조···불매조짐 ‘시끌’

이선명 기자 2024. 5. 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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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보이콧’ 움직임 확산
그룹 방탄소년단(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사진 이선명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 일부가 소속사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을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일부 아미들은 하이브가 발매하는 일부 굿즈를 불매하는 등 분노를 본격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아미들의 불매 조짐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성수동 팝업 스토어 현장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대 전 촬영한 흑백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굿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이 곳은 꾸준히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미는 본지에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의 경우 대기줄을 서거나 굿즈가 품절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팝업 스토어는 이전에 비해 반응도가 확실히 낮은 것은 맞다”며 “그만큼 하이브에 분노한 아미들이 많다는 증거 아니냐”고 했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 성수동 팝업 스토어를 방문했다는 후기에는 굿즈를 현재에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대기줄 또한 없어 이전 방탄소년단 관련 팝업 스토어와 달리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하이브를 향한 아미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하이브를 규탄하는 근조화환과 트럭 시위를 진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들은 ‘재재계약 절대반대’ ‘이미 하이브는 신뢰성 바닥’ ‘구색만 대기업 빈깡통 하이브’ ‘쉴새없는 오너 리스크, 방탄의 탈하이브 기원한다’ 등의 메시지로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했다.

한 아미는 “멤버의 첫 제대를 50일도 남기지 않은 지금, 논란에 대처하는 하이브를 보면서 앞으로의 서포트는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며 “하이브에 아미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방법은 응당한 대우 없이는 돈을 쓰지 않는 것이고 지금 열리고 있는 (성수동)팝업 스토어 불매가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팝업스토어. 독자(아미) 제공



또한 “아미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저는 지금이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분리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다수 아미도 이와 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내용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성수동 팝업 스토어 불매로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하이브 보이콧’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미들은 지난 3일 언론사에 광고한 입장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며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고 했다.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콘셉트 도용·단월드 연관설·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금일(5월 2일)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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