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농협, 농기계 순회수리로 조합원 호평

장재혁 기자 2024. 5.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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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이 직접 농기계를 수리해주고 조합원들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어주니 농협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전남 화순농협(조합장 조준성)이 영농철을 맞아 두달에 걸쳐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를 이어가며 조합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화순농협의 순회수리가 특별한 이유는 조준성 조합장이 직접 농기계를 수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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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이 직접 현장 지키며 수리
조준성 전남 화순농협 조합장(오른쪽 두번째)이 이서면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 현장에서 고장난 관리기를 살펴보고 있다.
조준성 전남 화순농협 조합장(오른쪽)이 이서면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 현장에서 고장난 충전식 분무기를 살펴보고 있다.

“조합장이 직접 농기계를 수리해주고 조합원들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어주니 농협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전남 화순농협(조합장 조준성)이 영농철을 맞아 두달에 걸쳐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를 이어가며 조합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화순농협은 2019년부터 6년째 화순읍·이서면 일대에서 농기계 순회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경운기·예초기·충전식 분무기·기계톱 등의 소형 농기계를 수리한다. 엔진오일·부동액은 무상으로 지원하고 고장난 부품은 비용의 일부만 받는다.

화순농협의 순회수리가 특별한 이유는 조준성 조합장이 직접 농기계를 수리한다는 것이다. 50년 가까이 농사를 지으며 농기계대리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조 조합장은 웬만한 농기계는 다 고칠수 있는 자타 공인 수리 전문가다. 조합장 당선 첫해인 2019년부터 순회수리 기간 내내 전문기사 1명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정아 농가소득팀장은 “조합장님이 순회수리 기간에는 새벽 5시에 나와 다른 업무를 보고 9시부터 수리를 한다”며 “조합원들이 가져온 기계를 당일에 고치기 위해 밤 8~9시까지 수리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귀띔했다. 

보통 1주일 남짓인 다른 농협과 달리 화순농협은 4~5월 40여일 동안 순회수리를 진행한다. 덕분에 6년동안 3000대에 가까운 농기계를 수리했다. 미리 접수하지 않고 농기계를 가져와도 수리해주고, 작업 중에 기계가 고장나 이동이 어려우면 직접 현장에 찾아가기도 한다. 

조합원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20년된 충전식 분무기를 수리한 서복순씨(77·이서면)는 “고장난지 2달이 됐는데 운전을 못해 수리센터까지 가져갈 수 없어 농협의 순회수리만 기다렸다”며 “농기계를 수리하면서 조합장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지니 일석이조”라고 만족해했다.

조 조합장은 앞으로도 직접 순회수리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농사를 앞둔 농민들에게 농기계는 손발과도 다름없는 중요한 도구”라며 “고장난 농기계를 고쳐드리면 크게 기뻐하시니 그 모습만 봐도 즐겁고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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