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으며 공존"…서울교육청 '사제동행'에 1만 명

서진석 기자 2024. 5.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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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닷새 뒤가 스승의 날입니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이어서, 학교 현장엔 더 각별하게 다가오는데요. 


오늘 아침 서울에서는 교사와 학생 약 만 명이 함께 걸으며, 학생과 교사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황색 옷을 입은 교사와 초록색 옷을 입은 학생이 하늘공원을 함께 걷습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구슬땀을 흘리니 서로를 보는 표정도 한결 밝아집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마련된 교육청 행사인데, 학생들은 평소 교사들에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꺼내봅니다.


인터뷰: 김보민 차예린 강은규 3학년 / 서울 신목중학교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괴롭히려는 학생들보다 사랑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걸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항상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최근 학생인권과 교권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만큼, 교사들은 학생들의 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인터뷰: 윤지훈 체육교사 / 서울 신목중학교

"서로 땀 흘리면서 서로 힘든 모습,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이 서로의 인권을 주장하기보다는 같이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더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올해 처음 진행된 '서울교육공동체 함께걷기' 행사엔 약 100개 학교에서 만 명 넘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참여했습니다.


26개 부스를 통해 AI 교육 등 미래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한편, 서로의 인권을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희연 서울교육감

"(선생님들은) 여러분들을 권리의 주체로, 교복 입은 시민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이게 교육의 출발점입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학교와 교육에 대한 협력심이 필요합니다."


교권과 학생 인권, 나아가 학부모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다양한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며, 함께 걷겠다는 의지가 학교 공동체의 결속을 다질 수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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