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주령 “얄밉다→그레이스 믿어요” 사랑+인기 실감

양승남 기자 2024. 5. 10. 14: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눈물의 여왕’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주령의 스페셜 인터뷰가 10일 공개됐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롱런 인기를 자랑하며 아직까지도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최종화 평균 시청률은 24.9%를 기록(닐슨코리아 기준), tvN 역대 최고 시청률 1위 기록도 갈아치운 여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눈물의 여왕’만의 재미를 살린 김주령에게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계속된다. 그는 극 중 상류층 혼맥의 연결고리이자 퀸즈 가의 중심을 차지한 그레이스 고 역으로 변신,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눈물의 여왕’ 속 김주령은 마치 날개를 단 듯 훨훨 날아다녔다. 극 초반 그레이스 고(김주령 분)는 퀸즈 가를 삼키려는 모슬희(이미숙 분)의 음모에 일조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지만, 이후 미운 정 고운 정이 든 퀸즈 일가를 돕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 반전 행보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워할 수 없는 매력과 응원을 부르는 활약을 펼친 김주령은 ‘눈물의 여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김주령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축적된 내공이 담긴 연기력을 뽐내며 베테랑 연기자의 진가를 자랑했다.

김주령은 ‘눈물의 여왕’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일문일답에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김주령과의 일문일답.

저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Q.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 속에 ‘눈물의 여왕’이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A. 아쉽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의 여왕’이 끝나 너무나 아쉽습니다. 배우로서, 시청자로서 재밌게 임한 드라마여서 종영의 서운함이 더욱 크게 다가오네요. 저에게 ‘눈물의 여왕’은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요. 다른 작품에 비해 촬영 기간이 길어 정이 많이 들기도 했고, 다음 회 대본이 나오길 만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너무나 재밌었거든요. 나온 대본을 읽으면서 웃거나 울고,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배우들과 각자 예상한 다음화 내용을 이야기 나누기도 했고요. 좋은 대본, 함께한 배우분들의 기막한 연기 앙상블과 멋진 감독님들이 있었기에 ‘눈물의 여왕’이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후반부로 갈수록 그레이스에게 정이 들었다는 반응이 속속들이 나왔다. 그만큼 캐릭터가 지닌 매력을 맛깔스럽게 그려낸 것 같다. 김주령이 생각하는 그레이스 고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궁금하다.

A. 제 연기가 맛깔스러웠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레이스를 여왕처럼 사는 삶을 꿈꾸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신의 욕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상류층 혼맥의 연결고리로 활동하며 고위층이나 재벌가에 의도적으로 연을 두지 않았나 싶었고요. 이것만 보더라도 그레이스라는 인물이 상황 대처나 사태 전환 능력이 뛰어나고, 눈치가 빠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퀸즈 가와 15년 동안 깊은 인연을 맺게 된 후 가족처럼 집안의 대소사를 직접 다 챙기잖아요. 그러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권력과 재력의 무서움, 이들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을 누구보다 잘 느꼈을 거예요.

Q. 함께 연기한 선·후배 배우분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A. 초반에는 나영희 선배님과 후반부로 갈수록 이미숙 선배님, 박성훈·이주빈 씨와 주로 호흡을 맞췄어요. 나영희·이미숙 선배님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배우셔서 저도 모르게 긴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풀어주시고, 후배들의 연기를 믿어주시며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후배 연기자의 입장에서 많은 용기를 받았어요. (웃음) 선배님들의 배려에 너무나 감사드렸어요. 두 분의 그런 모습들을 보며 ‘나도 나중에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라고 다짐도 했고요. 후배 배우분들 역시 프로페셔널했어요. 현장의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춰 유연하게 연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이를 지켜보며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Q. 답변에서도 배우들간의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현장 분위기은 어땠는가?

A. 배우들 간의 호흡만큼 현장 분위기도 너무나 좋았어요. 누군가 NG를 내더라도 “괜찮아”, “잘할 수 있어”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촬영을 이어갔거든요.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해주는 모습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촬영 내내 유지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Q.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최고 시청률 1위 기록 경신 및 TV 종합 화제성 1위를 굳건히 지키는 등 매회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만큼 드라마를 향한 반응도 뜨거웠는데, 인기를 실감한 적과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으시다면?

A. 초반에는 그레이스가 정말 얄밉다는 반응이 많아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그만큼 저희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후반부로 갈수록 제 개인 SNS에 ‘그레이스를 믿어요’, ‘어메이징한 그레이스 어메이징하게 퀸즈 가를 도와주세요’ 같은 반응과 응원 댓글이 많이 달렸어요. 댓글들을 보면서 그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체감됐어요. 그리고 밖에서도 많이들 알아봐 주셨어요. 식당에 가면 반찬을 조금씩 더 챙겨주시기도 했고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는지 많이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을 지켜보며 ‘눈물의 여왕’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어요.

Q. 김주령에게 ‘눈물의 여왕’ 그리고 그레이스 고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지?

A. ‘눈물의 여왕’을 통해서 국내 팬분들이 이전보다 많이 생긴 것 같아 배우로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커요. 그리고 어느 작품에서든 마찬가지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나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남은 것 같아요. 그레이스를 깊은 애정으로 만들어주신 박지은 작가님, 장영우·김희원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연출님들과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까지. 이렇게 훌륭한 분들과 한 작품에서 함께 작업하고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어요. 그리고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에 제가 출연했다는 영광스러운 사실 또한 길이길이 남을 것 같습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