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바이든 ‘무기 중단’ 경고에 “손톱만 갖고도 싸우겠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5.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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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군사작전 강행 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무기가 없으면) 손톱만 갖고도 싸우겠다"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에 그들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입하면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말했다"며 "우리는 무기 선적을 보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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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으로 불만 표출…내각 회의 열어 美 방침에 대응할 방안 논의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 10월 정상회담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군사작전 강행 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무기가 없으면) 손톱만 갖고도 싸우겠다"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현지 시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미 말했듯 만약 해야 한다면 우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손톱 이외에 많은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신의 힘과 신의 가호로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SNS에 지난 4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추념일 연설 영상 가운데 일부를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오늘 또다시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결심한 적들과 맞서고 있다.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 어떤 압력이나 국제사회의 결정도 우리를 지키려는 이스라엘을 막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이 홀로 서도록 강요받는다면 홀로 설 것"이라고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 세계의 수 없이 많은 올바른 이가 우리의 대의를 지지한다. 우리는 집단학살을 저지른 적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며 "그들(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써 왔던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엄포를 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에 그들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입하면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말했다"며 "우리는 무기 선적을 보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연정은 이날 안보내각과 전시내각 회의를 잇달아 열고 미국의 무기공급 중단 경고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하욤이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필요하다면 필사적으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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