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기자 "尹, 딱부러지는 대답 안해…언론자유 쇠퇴 질문하고 싶었다"

노지민 기자 2024. 5.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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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BBC 기자가 본인 질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맥킨지 기자는 "그동안 여러 보도와 연구를 통해 윤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한국의 언론자유가 쇠퇴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 부분은 한국 국내 언론에서도 심각하게 다루며 비판한 부분이다. 그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다른 기자분이라도 질문해주기 바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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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코리아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2주년 기자회견 소회와 아쉬움 밝혀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4년 5월9일 BBC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참여 후기 인터뷰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BBC 기자가 본인 질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재임 기간 언론자유 쇠퇴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BBC 서울 특파원인 진 맥킨지 기자는 9일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여한 소회와 아쉬움을 밝혔다. <'외교 사안에 대한 답변은 좀 아쉬워' BBC 특파원이 바라본 윤 대통령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서다.

맥킨지 기자는 “이번이 윤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기자회견이다. 정말 적은 횟수”라며 “(윤 대통령이) 많은 질문에 딱부러지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어떤 질문을 받을지 알고 준비를 잘했다. 임기 초반에 예상 밖의 발언을 내놓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본인이 한 질문과 맞아 떨어지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맥킨지 기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한국이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국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께서는 러시아의 행동이 한국이 용인할 수 없는 레드라인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또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서 우리와 좀 서로 다른 입장, 또 불편한 관계에 있다”며 “가급적 원만하게, 또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그런 관계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맥킨지 기자는 “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 질문했다”며 “윤 대통령이 질문을 회피한다면 그간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제재나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해온 노력을 언급하리라 예상했지만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원한다고 이야기해서 그 답변이 놀라웠고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년 5월9일 BBC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참여 후기 인터뷰 영상 갈무리

이 밖에 묻고 싶었던 질문으로는 “한국의 언론자유에 관한 것”을 꼽았다. 맥킨지 기자는 “그동안 여러 보도와 연구를 통해 윤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한국의 언론자유가 쇠퇴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 부분은 한국 국내 언론에서도 심각하게 다루며 비판한 부분이다. 그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다른 기자분이라도 질문해주기 바랐다”고 했다. 이에 질문자가 “하지만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고 짚기도 했다.

나아가 맥킨지 기자는 “윤 대통령은 향후 3년간 여러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국회를 통제할 수 없는 점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문제”라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항상 저항이 따를 것이다.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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