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와 사랑에 푹 빠진 남자…"인생 3막, '이게' 답이더군요"

정수영 기자 2024. 5. 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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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명예, 지위가 최우선이었다.

삼성그룹에서 매일 전투하듯 살다 쉰에 은퇴한 저자는 이 책에 "나 혼자만을 위해 투쟁하고, 경쟁하며 사자와 같은 삶을 살며 쟁취한 것들이 덧없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인생 후반부 삶의 지혜를 해녀로부터 얻었다고 고백한다.

이렇듯 해녀의 삶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바탕으로, 인생 후반부는 '발룬티코노미스트'로 사는 게 정답임을 깨달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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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발룬티코노미스트'
'발룬티코노미스트'(여성경제신문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돈, 명예, 지위가 최우선이었다. 직장에서 피 터지게 경쟁하며 성과지상주의적 삶을 살았다. 제주의 해녀와 '사랑'에 빠지기 전까진 말이다.

삼성그룹에서 매일 전투하듯 살다 쉰에 은퇴한 저자는 이 책에 "나 혼자만을 위해 투쟁하고, 경쟁하며 사자와 같은 삶을 살며 쟁취한 것들이 덧없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인생 후반부 삶의 지혜를 해녀로부터 얻었다고 고백한다.

해녀와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에 따르면 제주 한 어촌 마을에서 구부정한 허리의 해녀를 보고 짝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의 눈에 해녀의 모습이 가슴 짠하게 아름다워 보였다.

본격적인 인연은 은퇴 후 인생 3막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저자는 해녀를 '인생 후반부 멘토'로 삼고, 버려진 골판지에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해녀 그림을 그려나갔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도구들이 해녀의 질박한 삶을 제대로 묘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해녀에게 배운 지혜는 무엇일까. 바로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사는 삶의 태도다.

"해녀들은 알고 있다. 저 멀리, 더 깊이, 더 욕심을 내면 오늘 물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물질 수확이 줄어들었더라도 오늘 이만큼이라도 잡을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한다."

이렇듯 해녀의 삶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바탕으로, 인생 후반부는 '발룬티코노미스트'로 사는 게 정답임을 깨달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발룬티코노미스트는 봉사란 의미의 '발런티어'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코노미스트'가 합쳐진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58점의 그림과 말로 해녀의 지혜를 전한다. 책의 왼쪽 페이지엔 인생 후반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저자의 목소리를 담았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해녀 시점으로 오늘의 물질을 이야기한다.

◇ 발룬티코노미스트/ 한익종 글/ 여성경제신문/ 1만 6800원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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