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푸스 손잡은 스키즈, 우리가 몰랐던 황홀한 목소리 ‘Lose My Breath’[들어보고서]

사진=스트레이 키즈 ‘Lose My Breath (Feat. Charlie Puth)’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사진=스트레이 키즈 ‘Lose My Breath (Feat. Charlie Puth)’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이 새로운 목소리로 돌아왔다.

스트레이 키즈는 5월 10일 오후 1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Lose My Breath (Feat. Charlie Puth)'(루즈 마이 브레스 (피처링 찰리 푸스))를 발매했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11월 미니 앨범 '樂-STAR'(락-스타)로 활동한 이후 올 4월 일본 드라마 OST 'WHY?'(와이)를 선보였다. 이어 올여름 컴백을 확정한 상황에서 디지털 싱글 형태의 신곡을 발매하며 새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Lose My Breath' 역시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방찬, 창빈, 한)가 찰리 푸스와 공동으로 직접 작곡, 편곡한 노래다. 찰리 푸스와 함께 작곡, 편곡한 곡이다. 스트레이 키즈와 찰리 푸스의 목소리가 황홀하게 어우러지며 부드러운 하모니로 완성됐다. 후렴의 반복되는 멜로디 라인, 강렬한 가사와 대비되는 감성적 기타 아르페지오도 인상적이다.

노랫말 역시 쓰리라차가 찰리 푸스와 손수 써 내려갔다. 이들은 "Ah I lose my breath/When you’re walking in/’Cause when our eyes lock/It’s like my heart stops/Ah I lose my breath/When you’re walking in/You make my knees drop/It’s like I’m in shock/Now all I think about is how/My world turned upside down" 등 가사를 통해 상대를 처음 마주한 찰나의 낯선 감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잠시 숨을 쉴 수 없고, 심장이 멈추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렬한 감정을 가져다준 상대에 대한 노래인 만큼 숱한 국내외 리스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작업기 역시 화제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트로 영상에서 이번 신곡 작업이 찰리 푸스와 함께한 송 캠프에서 시작됐다며 "평소 찰리 푸스 음악을 즐겨듣고 좋아했다. 같이 작업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신기했다. 또 음악 작업을 즐기면서 해내는 모습들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스스로도 실현해 보려고 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송 캠프였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찰리 푸스는 버클리 음대 장학생 출신으로, 2015년 싱글 'Marvin Gaye'(마빈 게이)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간 'Attention'(어텐션), 'Left and Right'(레프트 앤 라이트), 'Dangerously'(데인저러스리), 'We Don't Talk Anymore'(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 'I Don't Think That I Like Her'(아이 돈트 띵크 댓 아이 라이크 허), 'That's Hilarious'(댓츠 힐러리어스), 'One Call Away'(원 콜 어웨이) 등을 흥행시키며 세계적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 20일과 21일, 22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3번째 내한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킬 정도로 열띤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8년간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통산 3차례 수상, '그래미 어워드' 4회 노미네이트,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2주간 1위, 다이아몬드 인증, 20차례 플래티넘 기록,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 등 쾌거도 이뤘다.

스트레이 키즈는 찰리 푸스와의 첫 협업을 통해 오랜 팬들도 잘 알지 못했던 '색다른 스키즈'의 탄생을 알렸다. 스트레이 키즈는 2018년 3월 정식 데뷔한 이래 쓰리라차의 프로듀싱을 필두로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행보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폭넓게 확장해 온 팀이다. 세상에 내보이고자 하는 자신들만의 소리와 이야기들을 몸소 설득력 있게 써 내려갈 줄 아는 역량은 스트레이 키즈를 한층 스트레이 키즈답게 했다. 신곡 'Lose My Breath'를 통해서는 재차 장르와 창법, 메시지 등 다방면으로 색다른 음악에 도전하며 스트레이 키즈만의 세계를 한층 넓히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 역시 새로운 도전에 만족감을 표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알앤비 느낌이고 스트레이 키즈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장르"라며 "노래를 들으며 스트레이 키즈가 이런 곡도 잘 어울리는구나 싶었다. 후렴구에서 떨리면서 호흡이 가쁜 느낌을 주며 부르는 파트 한 줄이 이 곡의 모든 걸 표현하는 최고의 킬링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JYP 스타일 노래 색깔이 잘 묻어나는 것 같다. 공기 반, 소리 반 보컬 스타일에서 공기를 더했다. 기존 스트레이 키즈 색에서 벗어나 신선한 매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한 번의 커리어 하이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앨범 'ODDINARY'(오디너리)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첫 1위를 거머쥔 데 이어 2022년 10월 미니 앨범 'MAXIDENT'(맥시던트), 지난해 6월 정규 3집 '★★★★★ (5-STAR)'(파이브스타), 11월 10일 미니 앨범 '樂-STAR'까지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K팝 앨범(Top K-Pop Album)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스트레이 키즈는 11월 19일 진행된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K팝 앨범(Top K-Pop Album)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곡 'Lose My Breath'의 경우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매된 만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핫 100'은 피지컬 싱글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 각 부문 합산 점수를 토대로 한 주 동안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끈 곡 순위를 산정하는 메인 싱글 차트다. 글로벌 음악 시장 대중성 지표이지만 영어곡을 선호하고 인맥의 힘이 작용하는 에어플레이 부문에서 해외 가수가 높은 점수를 얻어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해외 가수 입장에서는 진입 자체가 녹록지 않은 차트다.

그럼에도 스트레이 키즈는 '樂-STAR' 타이틀곡 '락 (樂)'으로 지난해 11월 25일 자 '핫 100' 차트 90위를 차지했다. '핫 100'에 이름을 올린 한국 가수는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싸이, 투애니원 리더 씨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빅뱅 멤버 태양,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다. 이 가운데 4세대 그룹은 뉴진스와 피프티 피프티, 스트레이 키즈다. 스트레이 키즈는 방탄소년단 이후 처음으로 '핫 100'에 입성한 K팝 보이그룹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스트레이 키즈의 미국 음악시장 내 영향력은 이미 압도적인 수준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YEAR-END CHARTS) 내 '빌보드 200 앨범'에서 음반 '★★★★★ (5-STAR)'로 K팝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82위를 기록했다. 1월 음악 데이터 집계 회사 루미네이트(Luminate)가 발표한 '2023년 연말 보고서'(집계 기간: 2022년 12월 30일~2023년 12월 28일)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3집 '★★★★★ (5-STAR)'(파이브스타)는 52만 장(단일 앨범 실물 CD 기준)을 기록하며 미국 톱 CD 앨범 세일즈(U.S. Top CD Album Sales)에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다음이자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실물 음반과 디지털을 합산한 차트(Top Albums (U.S.))에서도 K팝 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인 5위에 안착했다.

미니 앨범 '樂-STAR'는 단일 앨범 실물 CD 기준 38만 1,000장으로 미국 톱 CD 앨범 세일즈 4위, 실물 음반과 디지털을 합산한 차트에서는 톱 10에 랭크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톱 CD 앨범 세일즈와 톱 앨범(U.S.) 모두 K팝 아티스트 중에는 유일하게 두 개 이상 차트인을 기록하며 K팝 최고 기록 그룹 타이틀을 독점했다.

하반기에도 스트레이 키즈의 글로벌 활약은 계속된다. 2월 2024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 4월 2024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K팝 앨범' 부문을 수상한 스트레이 키즈는 7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I-Days'(아이 데이즈), 14일 영국 런던 'BST Hyde Park'(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 8월 2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 해외 대형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초청됐다.

(사진=스트레이 키즈 'Lose My Breath (Feat. Charlie Puth)'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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