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기 타임? 이젠 레버쿠젠 타임!...또 '종료 직전' 득점→49경기 무패로 '세계 신기록' 경신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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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이번 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은 종료 직전만 되면 집중력이 남달라진다.

레버쿠젠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에서 AS로마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합산 스코어 4-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아탈란타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 2차전은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비교적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다. 또한 이 경기에서 무패를 이어간다면, 레버쿠젠은 과거 벤피카의 기록(48경기)를 뛰어넘고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그만큼 선수들의 동기 부여는 확실했다.

하지만 경기는 어렵게 진행됐다. 전체적인 경기 지표는 레버쿠젠이 앞섰지만, 선제골은 로마 쪽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로마는 페널티킥을 얻었고 파레데스가 다시 한 번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렇게 경기는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이번에야말로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의 뒷심은 대단했다. 후반 37분 지안루카 만치니의 자책골로 추격을 시작한 레버쿠젠. 후반 45분 요십 스타니시치와 오딜론 코수누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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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교체 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그라니트 자카의 패스를 받은 스타니시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레버쿠젠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렇게 경기는 종료됐고, 레버쿠젠은 합산 스코어 4-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더불어 무패 행진을 49경기로 늘리면서 과거 벤피카를 뛰어넘고 세계 1위가 됐다.

이 정도면 진기명기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모든 일정을 통틀어 무승부를 9번 기록했다. 이 중 0-0으로 끝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을 제외하면, 8경기에서 모두 득점이 터졌다. 그리고 레버쿠젠은 이 8경기에서 모두 선제 실점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전 2-2 무승부. 도르트문트전 1-1 무승부도 먼저 득점을 내준 후, 따라붙었다. 슈투트가르트, 카라바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5경기에선 무승부를 무려 3번이나 거뒀는데,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모두 추가시간 득점을 기록하며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도르트문트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6분, 스타니시치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고, 슈투트가르트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5분,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영웅이 됐다. 그리고 이번 로마전에서도 스타니시치가 추가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버쿠젠의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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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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