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몰디브서 군병력 철수 완료…'친중' 정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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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요구에 따라 몰디브 주둔 자국 군병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몰디브에 주둔하던 군인 80여명을 민간인으로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는 인구 50만명의 소국이지만 주요 세계 무역 항로를 끼고 있어 앙숙인 인도와 중국이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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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요구에 따라 몰디브 주둔 자국 군병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몰디브에 주둔하던 군인 80여명을 민간인으로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간 인도군 80여명은 몰디브에 머물며 인도가 몰디브에 기부한 헬리콥터 2대와 항공기 1대를 운용, 해양 감시와 수색, 의료 수송, 구조 등 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인도군 철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친중국 성향 모하메드 무이주가 지난해 11월 몰디브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양국은 인도군 철수를 논의했고, 이달 10일까지 모든 군을 철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무사 자미르 몰디브 외교 장관은 9일 인도 뉴델리에서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만나 이번 인도 방문에 대해 "지속적인 우정과 공동 목표를 상징하는 새로운 협력 이니셔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도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최선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자미르 장관은 회담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춘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몰디브 고위 관료가 인도를 공식 방문한 것은 무이주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몰디브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택해왔다. 하지만 무이주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인도가 아닌 중국을 찾는 등 '반인도 친중국'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는 인구 50만명의 소국이지만 주요 세계 무역 항로를 끼고 있어 앙숙인 인도와 중국이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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