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만이 아니다' 페퍼 장소연 감독, '1순위 자비치' 지명 이유는?

이솔 기자 2024. 5.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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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이 두 번의 드래프트를 통해 '페퍼산성'을 구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큰 고민 없이 바르바라 자비치(29, 크로아티아, 1m91㎝)를 선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 1m97㎝)와 더불어 또 한명의 1m 90cm대의 선수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그러나 단순히 '높이'민을 보고 자비치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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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 KOVO

(MHN스포츠 이솔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두 번의 드래프트를 통해 '페퍼산성'을 구축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색다른 이유가 있다.

9일,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총 41명의 드래프트 대상 선수 중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 카메룬)와 지젤 실바(31, 쿠바)는 원소속팀인 현대건설, GS칼텍스가 전날 재계약을 신청함에 따라 다시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가장 먼저 선택권을 얻은 팀은 페퍼저축은행이다.

우선계약을 마친 구단까지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가장 먼저 나온 건 페퍼저축은행의 흰색구슬이었다. 이어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재계약), 흥국생명, 현대건설(재계약)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자비치, 사진=연합뉴스

1순위의 영광은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에게 돌아갔다. 페퍼저축은행은 큰 고민 없이 바르바라 자비치(29, 크로아티아, 1m91㎝)를 선택했다. 

사후 인터뷰에서 장소연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뽑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웃었다. 드래프트 시작부터 자비치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이로 인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 1m97㎝)와 더불어 또 한명의 1m 90cm대의 선수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장소연 감독은 "높이를 살릴 수 있는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단순히 '높이'민을 보고 자비치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미국에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을 만큼 생활 면도 훌륭했다. 현장에 왔을 때 눈에 띈 게 코치진이 평가 연습에 대해 설명했을 때도 다른 선수들에게 설명할 만큼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미국에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을 만큼 생활 면도 훌륭했다"

댄착(우측 2번째, IBK), 부르주(맨 오른쪽, 흥국생명), 사진=KOVO

빅토리아 댄착과 트루크 부르주 모두 자비치와 동일한 1m91cm의 신장을 보유했다. 그러나 장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자기관리능력(생활), 그리고 전술 이해도였다.

감독 선임 당시 장 감독은 MH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섬세한 배구'를 천명했다.

그는 "범실같은 것을 사실 크게 줄인다고 (대범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배구를 하다보면 흔히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공격수에 대한 이단 연결과 네트 앞 어택커버, 또 네트 너머 상대에게서 일어나는 상황(리딩)이라던지. 보이지 않는 디테일함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보강하면 세트마다 일어나는 자잘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팀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디테일'을 이해할 수 있는 선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큰 과제인 아시아쿼터 영입과 외국인 영입을 모두 마무리한 장소연 감독. 남은 과제는 선수단 재정비와 전술 확립이다. 오는 10월 예정된 2024-25 시즌에는 페퍼저축은행이 '섬세한 배구'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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