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와 전술핵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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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방 벨라루스와 전술핵무기 공동 훈련 계획을 밝히며 재차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9일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진행된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 후 취재진에게 러시아 남부에서 벨라루스와 공동으로 전술핵무기 배치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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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위협 수위 높이며 서방압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방 벨라루스와 전술핵무기 공동 훈련 계획을 밝히며 재차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 사이에 위치한 벨라루스의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 압박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진행된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 후 취재진에게 러시아 남부에서 벨라루스와 공동으로 전술핵무기 배치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한 것은 없고 계획된 작업”이라며 “정기적 훈련으로 이번에는 3단계 걸쳐 진행하며 2단계에서 벨라루스 동료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러시아 국방부가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했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공식 석상에서 이를 거론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일부 전술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했는데, 이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한 첫 사례다. 이날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교차관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시한 핵 억지 관련 교리와 정책은 변하지 않았지만, 외부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전술핵 훈련을 서방 탓으로 돌렸다.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의 질의에 응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술핵무기 공동 훈련 계획을 인정하면서도 “러시아와 전술핵무기 공동 훈련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공동전술핵 훈련이 두 차례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속대원이 암살 공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국가경비대를 이끌던 세르히이 루드를 해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지난 7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행렬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려던 러시아의 암살 시도를 막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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