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걷기좋은 폐철길 산책로… 걸음마다 은은한 커피향은 덤[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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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산책 테마'를 즐길 수 있는 압축판이 있다.
숲길과 물길을 보고 싶다면 월계동에 맞닿아 있는 1구간이, 젊은 감각의 예쁜 카페와 베이커리를 즐기려면 공릉행복주택과 서울과학기술대 인근의 2구간이 적당하다.
공리단길은 그 자체로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 테마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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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트럴파크 카페거리 입소문 타
화랑대역사전시관 등 볼거리도
서울에서 ‘산책 테마’를 즐길 수 있는 압축판이 있다. 바로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
청춘의 낭만을 실어 나르던 옛 경춘선이 폐선된 뒤 쇠락의 길을 걸을 줄 알았던 철길이 숲과 함께 다시 살아나 명소가 됐다. 6㎞ 길이의 이 숲길은 지금 다양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숲길과 물길을 보고 싶다면 월계동에 맞닿아 있는 1구간이, 젊은 감각의 예쁜 카페와 베이커리를 즐기려면 공릉행복주택과 서울과학기술대 인근의 2구간이 적당하다. 기차의 추억과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태강릉 앞을 지나는 3구간이 제격이다.
1구간은 대체로 호젓한 분위기 속에 산책하기 좋은 풍경을 자랑한다. 무궁화호 기차를 개량해 만든 방문자센터 앞으로는 제법 너른 잔디밭도 있어 가족 단위의 산책코스로 인기가 많다. 이색적인 볼거리, 아이들의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은 3구간이 으뜸이다. 화랑대역사전시관, 과거 철도를 따라 힘차게 달리던 기차들, 기차가 음료를 배달해주는 이색 카페, 유럽의 풍경을 디오라마로 재구성한 기차마을까지 하나의 커다란 박물관이자 근현대 문화유산이자 테마파크다.
경춘선 숲길 중에서도 특히 ‘뜨는 상권’으로 주목받는 곳은 ‘공리단길’ 또는 ‘공트럴파크’로 불리는 2구간이다. 이곳은 철길이 원형대로 활용된 산책로의 독특한 감성을 따라 아날로그 감각을 뽐내는 카페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어느덧 ‘힙한’ 카페거리(사진)로 입소문부터 탔다. 공리단길은 그 자체로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 테마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하지만 시끄럽지 않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공리단길을 걷노라면 고민이 비워진 자리에 커피 향이 은은하게 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주 일요일인 12일에는 특히 ‘제2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 축제’가 열려 18개 생산국의 커피와 전국의 유명 카페, 그리고 공릉동의 로컬 카페 등 50여 종의 커피가 한데 모인다. 5월의 하루, 이곳 커피 향과 함께 인생의 최고 봄날 추억을 쌓는 건 어떨까.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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