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장관, 베를린서 6·25 독일의료지원단 유족 간담회…“헌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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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독일을 방문 중인 강정애 장관이 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1954년 이후 한국으로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의 유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의료지원단에 속했던 형제 의사 볼프람 숍·라이너 숍 씨의 유족 등 한국에 의사와 간호사로 파견된 의료지원단 7명의 유족 1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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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독일을 방문 중인 강정애 장관이 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1954년 이후 한국으로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의 유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의료지원단에 속했던 형제 의사 볼프람 숍·라이너 숍 씨의 유족 등 한국에 의사와 간호사로 파견된 의료지원단 7명의 유족 11명이 참석했다.
라이너 숍은 부산에서 만난 간호사 로제마리 씨와 결혼했는데, 그들의 자녀인 안드레아스 숍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역시 부산에서 연을 맺은 간호사 헤트비히 에베르트, 치과 기공사 후베르트 마이어의 자녀 자비네 바흐모어도 참석했다.
바흐모어는 부산에서 활동했던 부모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나도 잊고 있던 부모님의 역사를 잊지 않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족 베르너 마울수하겐은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독일 의료진을 잊지 않고 유족들을 예우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독일 국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의 보훈은 참전 세대에만 그치지 않고 후손들에게도 이어지도록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독일 의료지원단의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적십자사는 정전협정 직후인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부산에 적십자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22만7250명을 치료하고 산모 6025명의 분만을 도왔다. 파견 의료진은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를 양성해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역할도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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