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AI…'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

송광호 2024. 5.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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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람 옮김.

"달리기 앱이 없다면 정확히 얼마나 뛰었는지, 특정 시점에 심장 박동 수가 몇이었는지 알 수 없고 평균과 비교해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정신 건강 앱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정확히 얼마나 우울하거나 불안한지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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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호인물열전·할아버지의 장난감 선물가게
[민음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 = 마크 코켈버그 지음. 연아람 옮김.

"달리기 앱이 없다면 정확히 얼마나 뛰었는지, 특정 시점에 심장 박동 수가 몇이었는지 알 수 없고 평균과 비교해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정신 건강 앱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정확히 얼마나 우울하거나 불안한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고 비교하고 추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정량화된 인식을 만들어 낸다. 이런 인식은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는 우리에게 없었던 지식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과학은 나에 대한 인식을 생성하고 분석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벨기에 출신 기술철학자인 저자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AI 시대에 자기 계발의 의미를 묻는 책이다.

책은 유해한 자기 계발 문화를 형성한 근원을 진단하기 위해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스토아 철학, 기독교 전통, 루소와 근대 인문주의, 실존주의까지 자기 관리와 자기 수양 문화의 뿌리가 되는 사상들을 탐구하고, 그 영향으로 자아에 대한 집착이 만연해진 사회를 파헤친다.

민음사. 200쪽.

[책과함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한국간호인물열전 = 이꽃메 지음.

상지대 간호학과 교수인 저자가 한국 간호학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한 10명의 간호사를 선정해 소개한다.

'한국 최초의 간호사들'로 언급되는 김마르다, 이그레이스를 시작으로 단재 신채호의 부인 박자혜, 최초 여성 공산당원이자 유명 산파였던 정종명, 대한민국 제1기 간호장교 조귀례 등 시대의 부침과 변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했던 간호사들을 조명한다.

책과함께. 456쪽.

[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할아버지의 장난감 선물가게 = 장난감 박사 지음.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지하상가에는 할아버지들이 운영하는 작은 선물가게가 하나 있다. 대학교수, 고교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다 이제는 생업을 은퇴한 할아버지 '장난감 박사'들이 모여 있는 '키니스 장난감 병원'이다.

36년간 공학 교수로 살아온 김종일 이사장은 은퇴 후 몇몇 동료들과 함께 장난감을 고쳐주는 장난감 병원을 2011년 설립했다. 책은 장난감 박사들이 아이들의 장난감을 고쳐주며 그들과 교류하는 노년의 풍경을 담았다.

"'장난감이 아픈가 봐. 너 아플 때 어디 가, 병원 가지? 장난감도 병원에 가야 하나 봐.' 이렇게 장난감을 병원에 보내자고 설득하면 그제야 꼭 쥐고 있던 고사리손을 풀어낸답니다. 장난스럽게 지은 면도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병원'이란 단어는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은 요즘 두 살짜리 아이도 다 아니까요."

달. 20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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