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4‧3밀항인 기획 4‧3언론상 대상 수상

제주CBS 이인 기자 2024. 5. 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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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가 일본 현지를 오가며 심증취재한 '4.3밀항인 기록-경계를 넘어서'가 4‧3언론상 대상을 받았다.

제주CBS 고상현 기자가 집중취재한 4‧3밀항인 기획은 일본 현지에서 유령 같은 존재였던 '4‧3밀항인'을 추적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도뿐만 아니라 일본 대마도, 오사카 현지에서 수년간 취재한 기획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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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문학관서 제2회 4.3언론상 시상식 열려
"4.3밀항인 혐오와 차별 넘어선 인권개념으로 접근"
"저널리즘의 장기지속성과 보편성 획득한 보도"
고상현 기자 "어둠속 4.3밀항인 존재 실체화 보람"
밀항인 기획 BJC 올해기자상과 민주언론실천상도 받아
4‧3언론상 대상을 수상한 제주CBS 고상현 기자.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CBS가 일본 현지를 오가며 심증취재한 '4.3밀항인 기록-경계를 넘어서'가 4‧3언론상 대상을 받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과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는 9일 오후 제주문학관에서 제2회 4‧3언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주CBS 노컷뉴스의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가 대상을 받는 등 모두 5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제주CBS 고상현 기자가 집중취재한 4‧3밀항인 기획은 일본 현지에서 유령 같은 존재였던 '4‧3밀항인'을 추적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도뿐만 아니라 일본 대마도, 오사카 현지에서 수년간 취재한 기획물이다.

제2회 4‧3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취재 협조를 구하는데도 수개월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오사카와 대마도 현지 취재를 수행했다는 점, 4‧3밀항인의 문제를 혐오와 차별을 넘어선 인권개념으로 접근한 점, 이를 바탕으로 저널리즘의 장기지속성과 보편성을 획득한 사례라 할 수 있어 대상을 수상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4‧3밀항인 기획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8차례에 걸쳐 제주CBS 라디오와 인터넷 노컷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4‧3 당시 제주도민들이 일본으로 밀항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과 규모를 보도했고,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와 발굴자료, 현지 취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인 4‧3밀항인의 존재를 드러냈다.

4‧3 전후 일본과 제주 상황, 검속자의 일본 오무라수용소 수감 및 강제 추방 과정, 수용소 내 인권침해 문제를 처음으로 알렸다.

심사위원회는 "4‧3밀항인의 증언을 뒷받침해 줄 연합국 최고사령부의 '추방 면제 탄원 문서'를 발굴, 최초 보도했다"며 "이 탄원서에는 4‧3 당시 밀항하다 적발된 도민들의 사정 등이 담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상을 받은 고상현 기자는 수상소감을 통해 "취재가 쉽지 않았다. '밀항'이었기 때문에 재일제주인은 일본 사회에서 '미등록 외국인', 속된 말로 불법체류자였다"며 "인터뷰이를 설득하는 데 수개월에 걸친 설득과 노력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고 기자는 또 "'밀항'의 성격상 관련 자료가 거의 없다시피해 실체화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며 "어렵게 연합국 최고사령부 보고서와 강제 추방 조선인 영상 등 자료를 확보해 그동안 어둠 속에 묻혀있던 4.3밀항인의 존재를 실체화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4‧3보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4‧3 밀항인 기획은 앞서 2023년 BJC방송기자클럽 올해의 방송기자상과 전국언론노동조합 2023년 11월 민주언론실천상을 각각 수상했다.

4‧3언론상은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기여하고 평화·인권·민주·정의 등 4‧3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선양하며 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노력, 헌신한 언론인이나 언론기관·단체, 그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의 공적을 발굴해 격년제로 시상한다.

<다음은 제2회 4‧3언론상 수상작>

대상 : 제주CBS 노컷뉴스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고상현)
본상 △방송‧영상 : ㈜KCTV제주방송 4‧3 74주년, 75주년 연속기획 <뿌리>(김용원, 김용민, 김수연) △신문‧출판 : 한겨레신문 기획 연재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김봉규)
신인상 : KBS열린채널 <90세 할아버지의 꿈>(고기욱, 고영욱, 김민조, 임은설)
공로상 제주MBC <4‧3특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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