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연필 묘법' 추정가 11억~20억에 새 주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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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 격동의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관통한 대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국내외 근현대 작품 경매'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케이옥션은 한국화 및 고미술을 제외한 국내외 근현대 근현대 작품만으로 꾸려지는 5월 경매를 22일 오후 4시 본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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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근현대 작품 만으로 꾸려져
박서보 '묘법' 최대 추정가 20억
김창열·우국원 작품도 새 주인 찾아 나서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 격동의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관통한 대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국내외 근현대 작품 경매’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케이옥션은 한국화 및 고미술을 제외한 국내외 근현대 근현대 작품만으로 꾸려지는 5월 경매를 22일 오후 4시 본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김창열, 권옥연, 황염수, 남관, 최욱경 등의 작품과 한국 화단에 방점을 찍은 주요 단색화 작가 박서보, 정창섭, 이우환, 저앙화, 하종현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의 미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총 경매 규모는 약 73점(74억 원 어치)이다.
우선 현재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전시 중인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이 눈에 띈다. 1980년에 제작한 김창열의 ‘물방울 PA81006’은 추정가 1억6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 2001년작 ‘물방울 SA2001-001’은 추정가 5500만~1억 원 사이의 가격대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물방울 PA81006’은 화면 속 넓은 여백과 함께 화면 오른쪽 구석에 영롱한 물방울들이 놓여있는데 마포 천으로부터 중력을 거스른 채 맺혀 있는 투명한 물방울들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환영을 연출한다.
한국 현대 미술사를 상징하는 단색화와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묘법 연작을 통해 서양의 모노크롬과 구분되는 단색화 고유의 작품성을 해외에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박서보의 작품 3점이 경매에 나선다. 이 중 1978년 작 ‘묘법 No. 10-78’은 100호 대형 작품으로 연한 미색 바탕 위에 유채 물감을 덮고, 연필로 채 마르지 않은 물감을 끊이지 않게 반복적으로 그어 제작한 작품이다. 도쿄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부산미술관 등에도 전시된 바 있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11억~20억 원대다. 또 다른 작품 ‘묘법 No.080903’은 2000년대부터 등장한 색채 묘법 시리즈로 대각선으로 계단 같은 5개의 직사각형 창이 독특한데, 배경보다 채도가 높은 색으로 표현된 창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율동감을 더해주어 매력적이다. 추정가는 5억 8000만원에서 7억 5000만원이다.
배압법이라는 독특한 양식으로 작업하는 하종현의 ‘접합 97-012’는 3억 5000만~5억30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작가는 캔버스 뒷면에서 물감을 앞으로 밀어내고 전면에서 긁거나 쓸어내 물감의 형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접합’은 물감을 칠하며 층위를 쌓는 전통적 회화 양식에 도전하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실험적 방법이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작가의 작업 숙련도가 절정에 달하기 시작한 시기의 작품으로 매혹적인 색상과 마티에르가 세련미와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최근 가격대가 급상승 하고 있는 우국원의 ‘Lacrimosa’는 1억~2억8000만 원에 경매에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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