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3대3 농구감독, ‘선수 특혜 선발·이력서 허위 경력 기재’ 논란만 남기고 사퇴
이승준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사퇴했다. 3월 초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불과 2개월 만에 여러 논란만 남기고 물러났다.
우선 비즈니스 관계로 엮인 인물을 선수로 선발해 논란이 됐다. 이 감독은 3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A라는 선수를 선발했다. A는 대회가 끝난 뒤 이 감독과 같은 농구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아카데미의 코치로는 이 감독과 그의 동생 이동준, A까지 3명이다.
A는 아시아컵에서 수준 이하 경기력으로 우리나라보다 세계 랭킹에서 한참 뒤처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연패하는 빌미가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 감독이 협회에 낸 서류도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자 경력이 최소한 1년이 필요하지만, 이 감독의 경력이 증빙된 것은 조선대 코치 2개월이 전부다.
이 감독은 루마니아 협회에서 2년 6개월을 일했다고 이력서에 적어냈다. 이 기간은 루마니아 협회에서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력서에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이 감독은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해명 없이 사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오늘 저는 3대3 남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라며 “16년 전 저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면서 한국을 대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고 열심히 일하며 피를 흘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컵 선수 선발 논란 및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는 “이번에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인생과 같이 스포츠는 결과를 미리 볼 수 없기에 그 순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선수 선발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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