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종’ 다른 이무생을 봤다
배우 이무생이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매력적인 새 얼굴을 완성해 믿고 보는 배우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8일 종영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에서 이무생은 생명공학기업 BF의 연구소장이자 기술 총책임자 온산 역을 맡아 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를 완벽히 살린 것은 물론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평소에는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20년 지기 동료 윤자유(한효주 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주는 온산 역으로 분한 이무생은 특유의 시크한 표정과 디테일한 연기 변주로 캐릭터의 서사를 풀어내며 츤데레 같은 마성의 매력을 어필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9, 10회에서는 윤자유의 곁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온산의 모습이 더욱 돋보여 시선을 끌었다. 인공 배양 조직 기술의 1호 임상 실험 대상이 되려는 윤자유의 파격 선언을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하는가 하면, 사고로 죽어가는 윤자유를 살리기 위해 이식 수술에 앞장서고, BF 연구소를 습격한 일당으로부터 끝까지 윤자유를 지키려는 등 온산의 다양한 모습이 이무생의 농익은 연기를 만나 실감 나게 그려지며 마지막까지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무생은 극 말미 온산이 연구소 습격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장면에서 무언가 속내를 감추는 듯 여유로운 표정과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중저음의 차분한 보이스와 집중력 있는 연기로 보여주며 강한 여운까지 남겨 미스터리한 장르의 분위기와 결말을 완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절제된 감정 표현과 밀도 있는 호연으로 차갑지만 인간적인 매력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무생은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완전히 녹아드는 열연을 펼쳐내며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설계자’에서는 사고 처리를 맡은 보험 전문가 치현 역을 맡아 연이은 열일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독보적인 행보로 대세 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무한 질주를 이어가는 이무생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을 만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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