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이제훈, 안티 히어로서 '안티' 뗀 민중의 지팡이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5. 10. 0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 통쾌해진 히어로로 돌아온 이제훈이다.

이제훈은 지난 4월 19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하 '수사반장', 연출 김성훈, 극본 김영)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으로 민중을 위한 히어로로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안티 히어로'에서 '안티' 두 글자를 떼고, 히어로로 '수사반장'의 흥행을 이끌 있는 이제훈이 선사하는 통쾌함은 이전보다 두 배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사진=MBC

"안티 히어로가 이제 진짜 리얼  히어로가 됐다!"

더 통쾌해진 히어로로 돌아온 이제훈이다. 

이제훈은 지난 4월 19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하 '수사반장', 연출 김성훈, 극본 김영)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으로 2023년 4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만에 시청자들과 재회했다. '모범택시' 시즌 1, 2를 통해 악을 응징하는 '안티 히어로 김도기 기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높았다. 

'수사반장'은 1971년 방송됐던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주인공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도둑 전문 박영한 형사가 동료 3인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앞서 '모범택시' 시리즈로 악에 맞서 복수대행을 했던 이제훈은 '수사반장'에서는 형사로 범죄자 소탕에 나섰다. 

'수사반장'에서 이제훈의 활약은 한마디로 "재밌네"다. 이제훈 특유의 정곡 찌르는 깐죽거림과 유머러스함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범죄자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결단력, 범죄에 분노하는 정의로움은 박영한 그리고 이제훈에게 빠져들게 한다. 이에 1회, 3회 시청률이 1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토요일 방송 회차가 절대적 강자 tvN '눈물의 여왕'과 방송 시간 일부가 겹쳤지만, 7%대로 선방했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사진=MBC

특히 '수사반장' 이제훈의 활약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안티'를 뗀 진짜 히어로로 돌아왔다는 점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 '모범택시'에서는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위장, 사칭, 난투극 등 불법을 자행해야 했다. 그러나, '수사반장'에서 이제훈은 형사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 불법보다 합법적인 민중의 히어로가 된 것. 물론 분노로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합법과 불법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곤 한다.  

이제훈의 히어로 활약은 이전에도 그랬듯이, 답답한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을 철저히 깨부순다. 외압에 맞서 반드시 니쁜놈은 잡고야 만다. 극 중 대사 "이 세상에 못 잡을 놈은 없다!"처럼. 잡기가 어려울 뿐, 결국 잡아 수갑을 채울 때 그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범죄, 악과 타협하는 형사가 아닌 극 중 설정은 이제훈의 히어로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대놓고 범죄자 잡는 이제훈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빠져들고 있다. 여기에 부패 권력에 기죽지 않고, 어깨 펴고, 눈 부릅 뜨고 맞서는 패기 또한 매력 포인트다. 상황에 따라 껄렁껄렁하기도 하지만, 두 주먹 불끈 쥐고 의기양양한 태도는 절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특히 구원이 있는 과거 학도병 시절 상관 백도석(김민재)이 종남서 서장으로 부임해 재회하는 장면에서 기세에 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 모습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서은수, 이제훈./사진=MBC

이제훈의 또 다른 장기인 멜로도 '수사반장'을 보게 하는 또 다른 재미다. 이제훈은 극 중 서은수(이혜주 역)와 달콤하면서도, 진한 커피향 같은 잊을 수 없는 러브라인을 그려냈다. 물론, 이제훈과 서은수의 멜로가 극의 중심축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달달한 케미는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물했다. 서은수는 이제훈의 조력자이면서도, 힐링 천사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짧지만 빠져드는 멜로 라인이 됐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으로 민중을 위한 히어로로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복수대행 택시기사, 범죄 소탕 형사로 안방극장에서 '히어로=이제훈'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안방극장에서만은 이제훈이 히어로가 아닌,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안티 히어로'에서 '안티' 두 글자를 떼고, 히어로로 '수사반장'의 흥행을 이끌 있는 이제훈이 선사하는 통쾌함은 이전보다 두 배가 됐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