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물도 못 마셔” 개그계 똥군기 악습 폭로→김병만 해명까지[종합]

김명미 2024. 5. 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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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킹 받는 법정’ 캡처
채널 ‘일일칠-117’ 캡처

[뉴스엔 김명미 기자]

개그계 '똥군기' 악습 폭로가 또 나왔다.

5월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무속인이 된 코미디언 김주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주연은 "사람들은 개그우먼 한 번에 돼서, 한방에 떠서 좋겠다고 하지만, 개그우먼 시절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주연과 같은 해 데뷔한 박나래는 "MBC가 군기가 센 걸로 유명했다"며 공감했다.

김주연은 일례로 "선배들이 '밥 먹고 와'라고 이야기를 안하면 밥을 못 먹었다"며 "선배가 뭘하고 오든 가만히 기다려야 했다. 가끔 까먹고 가신 경우가 있다. 저는 선배님이 올 때까지 밥 못 먹고 하루종일 벽만 보고 앉아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는 "저는 주연 씨랑 동기다. 그때 당시는 말도 안 되는 규율이 많았다. 1년 동안 여의도에서 구두 신지 말고 귀걸이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여의도 살면 1년 동안 못하는 거야?'라는 우스갯소리도 할 정도였다"며 "치장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개그에 집중하라는 건데 어떻게 보면 악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말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어졌다. 2006년이면 20년 전 일이지 않나"라며 해명했다.

과거에도 수많은 코미디언들이 개그계 군기 문화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 고유리는 2022년 '코믹마트' 채널을 통해 "개그우먼은 남자 선배들보다 여자들끼리, 여자 선배들이 더 군기 문화가 심하다고 들었다"며 "싸대기도 그렇고 인격적으로 모독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들끼리는 몽둥이로 때린다거나 하는데, 여자들은 말로 조진다. 그리고 소문을 이상하게 퍼뜨린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명수 역시 지난해 '한끼사줍쇼'를 통해 "나는 공채 출신이다. 당시 선후배 간의 기강이 존재해 못살게 굴고,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나는 때린 적은 없지만 맞은 적은 있다. 코미디언실에 갔는데 인사 잘못했다고 주먹으로 배를, 가슴을 맞았다. '안녕하쉐여' 이렇게 했더니 성의 없이 한다고 맞았다"며 과거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지민은 직장 내 괴롭힘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군기 문화는 개그계도 장난 아니었다. 밤이라도 선배들이 부르면 나가야 했다"며 "집합 문화도 있었다. 코미디언 된 이후 1년간 화장도 못 했다"고 떠올렸다.

허경환은 '똥군기' 경험담과 함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허경환은 "신인 개그맨 시절에 물도 마음 편히 못 마셨다"며 종이컵을 들고 몰래 물을 마시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 때보다 군기가 더 심해졌다"며 놀랐고, 출연진은 누구 때문에 선후배 관계가 엄격해졌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병만 한민관 등의 이름이 나오자, 김준호는 "김병만은 후배지만 나도 무섭다"고 털어놨다.

허경환은 '라디오스타'를 통해서도 "다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저도 모르게 다리를 꼬았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첫날에는 군대처럼 서 있어야 한다"며 "군기반장이 난리가 난 거다. '네가 다리를 꼬아?' 하면서 난리가 났다"고 폭로했다.

이후 김병만은 직접 군기반장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해 MBN '떴다 캡틴킴'에 출연한 김병만은 "사람들은 소문만 듣고, 나를 만나서 이야기도 안 해 보고, 나하고 속 얘기도 안 해본 친구들이 (나를) 멀리서 보고 무서워 하더라"며 "사실 요즘 그런 고민이 많다. 모든 사람들이 나한테 (오해를) 해명하란다. '어떤 걸 해명해야 하지?' 근데 그 당사자는 없다. 소문의 소문. 또 어떤 때는 '여의도에서 물도 못 마시게 했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또 김병만은 'B급청문회'에 출연해서도 군기반장 루머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특히 샘 해밍턴은 "김병만이 과거 집합을 시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웃자고 한 소리였다. 친하지 않으면 그렇게 공격 못한다"며 "사람마다 의사소통을 하는 게 다 다르니까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병만이 형은 절대 그럴 사람 아니다"고 해명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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