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1개 병원 동시다발 휴진…교수들 “환자 안전 위한 것”

정윤경 기자 2024. 5. 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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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1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간다.

이어 "(집단 휴진은)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고 환자들을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간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계명대 의대 비대위 논의에 따라 계명대동산병원 교수들은 자발적 휴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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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 의대교수 휴진…응급·중증·입원환자는 진료
전국 19개 산하 병원 51곳 휴진…“외래 진료 조정”
정부, 의협 없이 2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진행키로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와 의료관계자 등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1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간다. 지난달 30일, 지난 3일에 이어 세 번째 집단 휴진이다. 이날 50여 개 병원이 휴진을 예고했으나, 의료계는 사전에 진료 일정을 조정해 현장에 큰 혼란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주 1회 휴진 방침에 따라 전국적인 휴진에 들어간다. 다만 휴진 방침에도 응급·중증·입원환자의 진료·수술은 유지하기로 했다.

전의비는 지난 3일 온라인 총회 후 "의료 현장은 정부의 발표와 달리 한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고 교수들의 정신적, 체력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증 환자의 적극적 회송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며 당직 후 휴진과 외래 조정을 통해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단 휴진은)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고 환자들을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간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휴진에는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연세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19개 의대가 참여한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중에서는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4곳 교수들이 전의비 소속이라, 일부 교수가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교수들의 휴진 방침에도 정상 운영된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개원 기념일을 맞아 오전 진료만 하고 오후엔 문을 닫는다고 전했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병원도 휴진에 동참할 예정이다.

계명대 의대 비대위 논의에 따라 계명대동산병원 교수들은 자발적 휴진에 들어간다. 다만 병원 측 관계자는 교수들이 환자 스케줄 조정을 끝내 변수가 없는 한 혼란은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충북대·전남대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교수들이 휴진으로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는 이날,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연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 등이 빠진 채 출범한 의료개혁특위는 앞선 1차 회의에서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4대 논의 과제를 선정했다. 2차 회의에서는 특위 산하 전문위원회 구성·운영방안과 4대 과제의 구체적 의제를 다룰 계획이다.

또 정부는 이날 법원 요청에 따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 등 '2000명 증원' 결정의 근거가 된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다.

전의비와는 별개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 의대 교수 2997명의 서명을 받은 의대 정원 확대 정책 중단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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