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신세계 등장에…'프리마호텔' 개발사업 자금 숨통

류병화 2024. 5. 10. 0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05월 09일 16: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좌초 위기를 겪던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이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나 센터필드, 동서울터미널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해왔던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프리마호텔 개발 시행사인 미래인이 보유한 르피에드 청담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지분을 인수해 개발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담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브릿지론 18개월 연장 유력
신세계프라퍼티 사업 참여에…대주단 화색
1년 인허가·본PF 시간 부여…넘어가면 금리 패널티
만기 연장 후 채권 재구조화 필요…일부 대주 ‘이견’
이 기사는 05월 09일 16: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프리마호텔 전경

좌초 위기를 겪던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이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결과다. 이에 따라 사업 관련한 브릿지론 만기의 1년6개월 연장 방안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마호텔 부지 브릿지론 대주단은 오는 16일 브릿지론 만기를 앞두고 만기 연장 방안을 심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발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신세계프라퍼티가 브릿지론 만기를 1년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브릿지론은 차입 1년 뒤에 금리를 상향하는 스텝업 조항을 넣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자가 개발 사업 인가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모집 작업을 1년 안에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한 주요 대주단은 신세계프라퍼티 참여에 따라 만기 연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나 센터필드, 동서울터미널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해왔던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프리마호텔 개발 시행사인 미래인이 보유한 르피에드 청담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지분을 인수해 개발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브릿지론 만기를 연장한 뒤 차주 지위를 승계 받을 계획이다. 대주단은 대기업인 신세계의 참여를 반기는 분위기다.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이 사업에 들어오면서 차입금 회수 위험도 줄었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 안정화를 위한 브릿지론 재구조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브릿지론 만기 연장 직후 외부 조달을 포함해 7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조할한다. 여기에 기존 4~5순위 대주단의 브릿지론 채권을 PFV 지분으로 출자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협의하고 있다. 세부 사항 협의를 놓고 막판 조율하는 상태다. 일부 2순위 대주단이 세부 사안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순위 채권자를 출자 전환하면 2순위 채권자는 선순위 성격에서 중순위 성격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시행사 미래인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프리마호텔 부지에 초고급 오피스텔 '르피에드 청담'을 세우는 건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PF 시장이 휘청이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주단 가운데 대출금 비중이 가장 높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10월 만기 연장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전체 브릿지론 4640억원 가운데 1800억원(비중 38.8%)을 선순위(1순위)로 들어간 핵심적 대주다. 이후 새마을금고가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가능성, 이자 후취 등을 통해 만기 연장을 동의하면서 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를 넘겼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