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했던 KBO', ABS 전면 실시보다 ABS 챌린저 시스템부터 시행했어야'...신중한 MLB, 챌린저 시스템 도입하나?

강해영 2024. 5. 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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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ABS를 전격 실시했다.

KBO는 "이번 테스트 결과로 KBO리그 전 구장의 ABS가 일정하고 일관되게 판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BO보다 먼저 ABS 실험을 한 MLB는 전면 실시에 매우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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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정확도를 조사하고 있는 모습 [KBO 제공]
미국에서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도입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ABS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실험을 해왔다.

이어 올해부터 MLB에서의 시행을 추진했으나 롭 멘프레드 커미세너가 연기했다.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현장에서의 반대 목소리가 드셌기 때문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닉 피베타는 10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 후 ABS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오른쪽 팔꿈치 굴근 염좌로 지난달 초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피베타는 이날 경기 후 마이너리그에 적용된 전면 ABS에 대해 "싫다. 끔찍하다. MLB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챌린지 시스템은 괜찮은 것 같은데 스트라이크존이 좀 이상하다. 야구와 안 맞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ABS를 전격 실시했다. MLB보다 빠르다.

전면 실시 후 류현진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KBO는 스트라이크존이 구장마다 다르다는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KBO는 9일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KBO리그 9개 구장에서 진행한 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9개 구장의 평균 차이값은 4.5㎜(좌우 4.5㎜, 상하 4.4㎜)라고 밝혔다.

KBO는 "이번 테스트 결과로 KBO리그 전 구장의 ABS가 일정하고 일관되게 판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KBO보다 먼저 ABS 실험을 한 MLB는 전면 실시에 매우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ABS 챌린지다. 기존처럼 심판이 볼과 스트라이크 콜을 하게 하고 콜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스템이다. 이의 제기는 타자 또는 투수, 포수만 할 수 있다.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횟수는 제한돼 있다. 비디오 판독과 비슷하다.

통계에 따르면 MLB 심판 콜의 정확도는 93~94%다. 최고 수준은 96%이고 최악 은 약 91%다. 이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ABS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ABS 챌린저에 대한 MLB 팬들의 반응은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UD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3월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회말 오리올스 투수 케이드 포비치가 던진 공이 볼로 판정되자 포수가 즉시 이의를 제기했다. ABS 판독 결과 투구는 스트라이크 존 외곽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심판의 판정은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그 누구도 더 이상 ABS 판독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KBO도 전면 실시에 앞서 챌린지 시스템을 우선 시행했어야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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