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수만건 접수' 뿔난 입주예정자들 전남도청서 촛불들었다

무안=홍기철 기자 2024. 5. 10. 08: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굴지 건설사가 전남 무안 오룡지구에 지은 아파트에서 수만건의 하자가 접수된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무더기 하자에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준공승인 결정권자인 무안군의 상급기관인 전남도청도 압박했다.

한편 800여 세대가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아파트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5만 8,000여건의 역대급 하자가 접수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무안 오룡지구 '힐스테이트 오룡' 아파트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5만8000여건의 하자가 접수된 가운데 입주예정자 수백명이 도청에서 촛불집회를 하며 항의하고 있다./홍기철기자
국내 굴지 건설사가 전남 무안 오룡지구에 지은 아파트에서 수만건의 하자가 접수된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본보 5월 9일자-'5만 8000여건 하자 접수' 무안 오룡아파트 신축현장 가봤더니>

9일 저녁 7시 40분 전남도청 앞에서는 300여명의 젊은이들이 한손으로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른 손에는 촛불을 든 채 시위를 하고 있었다.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무더기 하자에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입주예정자는 "벽이 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희망세대에 한해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을 추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알겠습니다. 벽이 휜것은 절대 아니다"며 "안전진단이 나오면 그건을 가지고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가 "(벽이 휘었다는 입주예정자의 말에 대해) 지금 현재 말 한 것은 공용구에 있는 것을 말 한 것 같다"고 밝히자 입주예정자들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휨·수직·수평 등 모든 세대의 전수조사를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디테일하게 꼼꼼하게 조사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느 특정세대만 가서 수직수평 확인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모든 세대 방문해서 A부터 Z까지 수직수평, 휨 전부 보시고 하자처리해 줘야 한다"고 시행사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전수 조사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도 "바닥, 도배, 주방, 휨 등 세대당 100~150개 하자가 있다고 한다. '하자 처리를 해 줄 수 있다'는 답을 줄 수 있느냐"고 시행사의 즉답을 촉구했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하자는 지금 모바일에 올린 것 이외에 추가적인 하자가 발생한 것도 분명히 하자로 등록할 것이고 하자에 대한 것도 보수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준공승인 결정권자인 무안군의 상급기관인 전남도청도 압박했다.

한 입주자예정자는"안전에 대한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3개월 연장이 가능하냐"고 전남도에 물었다.

이와 관련 전남도 건축개발과장은"공문을 무안군에 보내 완벽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다시 한번 도에서 품질 점검을 하겠다"며 "완벽하게 보완이 됐을 때 무안군에서 준공을 하도록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말해 집회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800여 세대가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아파트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5만 8,000여건의 역대급 하자가 접수됐다.

무안군은 아직 준공 승인 허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협할 정도의 중대 하자가 발견되면 준공 승인도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