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불법 감사는 협박 수준”…오늘(10일) 이사회 앞두고 무리한 감사 비판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하이브의 무리한 감사를 비판했다.
10일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세종 측은 “금일 개최될 어도어의 이사회를 앞두고, 오늘 새벽까지 어도어 구성원이 하이브 감사팀의 비상식적인 문제제기에 기반한 불법적인 감사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지난 9일 오후 7시께 어도어의 스타일디렉팅 팀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어도어 측은 “해당 감사는 이날 자정을 넘는 시간까지 계속됐다”라며 “급기야는 회사 내에서 업무 중이었던 해당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휴대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라는 심각한 수준의 협박을 하는 등 감사의 권한을 남용해 어도어 구성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자행했다”라며 “이른 오전부터 스케줄이 있는 부분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인 감사행위는 분명한 업무방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와 스타일디렉팅 팀장 간의 계약관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이 내용이 ‘배임 횡령 정황이 명확해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는 등의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계약관계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이며, 이 내용은 지난 2월 하이브의 HR 부서 및 ER부서에 이미 공유된 내용이다. 해당 직원에 대한 이러한 불미스러운 감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다. 광고업계는 통상적으로 촬영이 진행될 때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외주 인력들이 활용되는데 일반적으로 프리랜서들이 고용되며, 광고주 - 프리랜서 간의 별도 계약이 체결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어도어 측은 “2023년 성과급 산정하는 과정에서 뉴진스의 광고가 최초 예상보다 많고, 광고 이외의 진행업무가 많아지면서 광고 스타일링 업무를 모두 내부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는 해당 업무 과정을 수정해 광고 촬영에 대한 스타일링은 외주 인력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이미 2월에 하이브 HR부서 및 ER부서에 공유됐다”며 “현재 하이브가 문제삼는 것은 내부 구성원이 어도어로부터 인센티브를 수령하는 대신에 광고주가 프리랜서에 지급할 금액을 수취하는 것으로, 어도어에 금전적 피해를 준 것이 없어 하이브의 주장과는 달리 횡령이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어도어는 이번 감사 대상이었던 스타일디렉팅 팀장이 불안함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당사자 간 합의를 마친 내용임에도, 어제 하이브는 갑자기 이를 문제 삼아 해당 스타일디렉팅 팀장에 대한 무리한 감사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밤 10시가 넘은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 이용동의에 대한 서명을 강요하는 등 정상적인 회사에서 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위를 자행했다. 이번 감사의 방식 또한 업무방해, 강요, 사생활 침해 등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방식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사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로 ‘하이브의 언론 플레이에 대한 우려’를 꼽은 어도어 측은 “이 사안은 얼마전 부대표에 대해 이뤄졌던 강압적인 감사와 유사하게, 어떻게든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를 흠잡을 만한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는 하이브의 의도가 보여진다”라며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감사와 동시에 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한 이후 다양한 형태로 언론을 활용한 흑색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강압 감사도 이와 같은 언론 플레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명하게 해당 사실을 먼저 알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이사진은 오늘(10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어 어도어의 임시주총 소집 안건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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