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학회 출격하는 'K바이오'…암세포만 골라 치료 신기술 공개

이광호 기자 2024. 5. 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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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합니다. ASCO는 미국 암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힙니다. 

10일 그로쓰리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암 치료의 예술과 과학: 편안함에서 치료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회에는 5000편 이상의 초록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3200편이 연단에서 소개될 전망입니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도 ASCO에서 신약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기술 이전도 논의합니다. 

HLB는 자체 개발한 간암 치료제인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캄렐리주맙을 병용하는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리보세라닙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인데, 이르면 이달 중순께 허가 발표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한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합니다. 유한양행은 이번 ASCO에서 자사 렉라자와 해외 경쟁 제품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ASCO가 항암 신약 개발 경쟁이 고형암을 넘어 혈액암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키메릭 항원 수용체 T(CAR-T)세포’ 치료제와 이중 항체, 항체 약물 접합(ADC) 같은 신약 플랫폼(기반 기술)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도 융합 단백질, 세포기반 면역 항암제 치료제로 출격합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GI-102 면역항암제는 흑색종 대상으로 객관적반응률(ORR)이 43%을 기록하며 기존 IL-2기반 치료제의 단독 요법 반응률을 크게 상회한 것을 발표합니다.

세포기반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인 네오이뮨택은 항암 목적으로 개발해오던 NT-17을 희귀질환 치료목적으로 우선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합니다. 특히 이번 ASCO에서는 췌장암 환자 총 48명을 대상 MSS 대장암 환자 총 50에게 NT-17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결과를 최초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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